[해외기고] 달라스 통일골든벨, 열기 뜨거웠다
[해외기고] 달라스 통일골든벨, 열기 뜨거웠다
  • 오원성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부회장
  • 승인 2018.06.04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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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에서 열린 첫 통일골든벨
한인학생 46명과 일반인 8명, 총 54명 참가

제18기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회장 유석찬)가 지난 5월19일 오후 3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2018 달라스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를 개최했다. 1등을 차지한 차예린(12학년) 양과 2위를 한 김혜승 양이 팽팽한 접전을 펼쳐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달라스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는, ‘통일’을 매개로 학생과 부모가 하나 된 축제의 마당이었다. 행사장은 대회가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북새통을 이루어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중앙에 보드 판을 깔고 앉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문제는 한인 2세들이 영어를 사용함을 감안하여 한국어와 영어로 출제됐다. 학생 46명과 일반참가자를 포함해 총 54명으로 시작된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는, 연이은 정답 행렬이 이어지면서 오히려 주최 측이 당황했다. 초반에 탈락자가 많아 30분이면 마칠 것 같다는 예상을 뒤집고 1시간이 지나도 정답행렬은 계속 되자 주최 측에서 심사숙고하며 문제의 난이도를 대폭 올렸지만 학생들의 높은 실력에 객석에서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자리를 함께 한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도 텍사스의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뜨거웠다.

첫 라운드의 승자 12명과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13명을 포함하여 총 25명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접전이 이어지다 균형을 깨트린 것은, “1991년 북한 최초로 외국자본으로 시장을 개방하여 설치한 경제 특구가 어디인가?”를 묻는 주관식 문제였는데, 많은 학생들이 ‘개성공업지구’를 표기하는 바람에 탈락했고, ‘나진 선봉 경제특구’라고 정답을 적은 8명이 최종 결승전에 올랐다.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대결에서 차예린(12학년) 양과 김혜승(9학년) 양이 난이도가 높은 문제임에도 망설임 없이 정답을 적어내는 모습을 보이자 탄성이 쏟아졌다.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숨 막히는 접전은, “을미사변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사건이 무엇인지?”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서 갈렸다. ‘아관파천’이라고 정답을 쓴 차예린 양에게 골든벨이 울린 순간이었다.

1등과 2등에게는 한국결선대회에 달라스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부여되며, 항공료 일부와 체재비 전액이 지원된다. 이날 참가자 전원에게는 제 18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준비한 T셔츠와 수료증 및 기념품이 제공됐다. 한인회는 장학생을 선발할 때 이들에게 가산점도 부여할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 말미암아 남북정상이 판문점에서 4월과 5월에 두 차례나 만남의 기회를 가졌고,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에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제18기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가 주최한 ‘2018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있기에 벌써부터 넓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통일골든벨퀴즈대회는 차세대 한인들이 ‘통일’에 대하여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하고, 올바른 역사관과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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