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지구, 몽골에서 10년째 나무를 심다
푸른지구, 몽골에서 10년째 나무를 심다
  • 김동흔 본지객원기자(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 승인 2018.06.05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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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3만그루 심어··· 바양노르솜호수살리기시민연대가 주도

“호수에 물이 많이 줄었네요.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지난해부터 심한 가뭄이 지속됐어요. 비와 눈은 안 오고 마른 목을 축이려고 물을 찾아 몰려드는 방목 가축들이 늘면서 호수물이 줄어들었어요...”

5월29일 바양노르솜의 식목지에서 호수를 둘러보며 문답이 오갔다. 바양노르솜호수살리기시민연대는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몽골을 방문해, 예년처럼 나무를 심었다. 올해로 10년째 지속된 연례 나무심기 행사였다.

행정안전부의 비영리민간단체 후원 사업으로 이뤄진 몽골 바양노르솜 나무심기는 나무를 심어 사막화를 방지하고 호수도 살리자는 취지로 진행돼왔다. ‘지구온난화 저지를 위한 생태복원 및 교류’행사다.

(사)푸른지구(대표 인명진)가 주관하고 바양노르솜호수살리기시민연대에 참여하는 여러 단체들이 동참해 올해도 울란바토르와 바양노르솜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바양노르솜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서북쪽으로 180km 떨어져 있다. ‘솜’은 한국으로 치면 군에 해당하는 행정단위다.

이 지역은 원래 호수가 많은 군이라는 뜻으로 ‘바양노르솜’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잇다. 과거 호수가 많고 드넓었던 푸른 초원 지역이 바뀌어 겨우 서너 개의 호수만 남았을 뿐 대부분의 호수가 사라졌다. 남은 호수마저 언제 바닥을 드러낼지 모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바양노르솜호수살리기 식목행사는 2009년 시작됐다. 당시 바양노로솜앵크태왕 솜장의 호소에 따라서였다. 그는 “호수가 말라버리면 목축을 주업으로 하는 이곳 주민들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니 호수를 살려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렇게 시작돼 올 해로 10년 째. 그동안 ‘푸른지구’를 비롯한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이 지역에 약 13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사막화 지역에 푸른 숲이 생겼다. 이처럼 생태복원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로 되면서 몽골 다른 지역으로 식목활동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생태복원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가뭄과 방목하는 수많은 가축들이 물을 찾아 오면서 호수의 담수양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여전히 미완의 과제다. 올 해는 예년과 다른 행사도 마련됐다. 도시빈민으로 전락한 환경난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하고 있는 울란바토르 게르촌 지역의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후원행사를 아민탈흐 교회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것이다.

30여 명 지역청소년들을 초청해 한국에서 준비해 간 농구공, 축구공, 배드민턴 등 운동기구와 학용품, 책가방 등을 선물하고 다과회를 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고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것을 격려했다. 앞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도시취약계층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방과후공부방을 운영한다. 또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농구대를 설치하는 등 방치돼 있는 게르촌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는 바양노르솜호수살리기시민연대 참가단체인 푸른지구, 푸른아시아, 갈릴리교회, 성주사, 천보사와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K컬처서포터즈, 빅프라임투어, RI3640지구 서울강동로터리클럽이 참여했다. 몽골에서는 몽골민족대학교, 바양노르솜공립학교, 아민탈흐교회가 참여했다. 한국과 몽골 양국의 친선과 우호마당을 이룬 행사였다.

사진 왼쪽이 김동흔 본지객원기자(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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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경 2018-06-06 06:43:01
한국과 몽골 양국의 친선과 우호마당을 이룬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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