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자라는 연은 오래 전부터 약재로 애용돼 왔습니다. 피를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무에 넣으면 육질을 아삭아삭하게 만듭니다. 돼지 삼겹살을 구울 때 연 가루를 뿌리면 연기가 나지도 않고 기름이 굳지도 않아요.”
6월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의 월드코리안교류센터에서 만난 정주호 대표는 동치미에 연을 첨부한 독특한 자신의 레시피를 자랑했다. 대한민국 동치미 명인 1호인 정 대표는 ㈜이정의 대표이사로 있다. 그는 ‘열우물’이라는 브랜드로 자신이 개발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 이름에도 ‘연동치미’ ‘연냉면육수’라고 ‘연’자를 넣었다.
“연근 가루를 쓰든지 연 잎을 다려서 맛을 냅니다. 많이 넣으면 맛이 제대로 나지 않습니다. 우리만의 노하우이지요.” 그는 똑 같은 레시피라고 하더라도 만드는 양에 따라 맛도 달라진다면서, 제조량을 균일하게 통제해서 맛을 일정하게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동치미 제품을 3년째 홈쇼핑에 올리고 있어요. 이처럼 롱런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게 아니겠어요?”
그는 2016년부터 동치미 소포장 제품을 만들어 홈쇼핑에 출시해 왔다. 홈쇼핑에서 지속적으로 팔리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졌다는 것이다.그가 소포장으로 출시하고 있는 제품은 3종류다. 열무물김치와 연동치미, 연냉면육수다.
“열무물김치는 냉면 전용으로 개발을 했어요. 그대로 먹어도 맛있으나, 냉면과 함께 하면 더욱 맛이 빛나지요.”
냉면육수는 물김치와 동치미 노하우로 개발해냈다. 냉면의 면은 자체 생산하지 않고 OEM으로 받아서 공급하고 있다. 냉면과 동치미 냉면육수를 넣어서 박스포장으로 해서 선물용으로도 내놓고 있다.
“아직 해외에 나가지 않고 있어요. 동치미는 상온에 오래 노출되면 부풀어 오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상했다고 하지요. 해외에 가려면 냉장 유통이 핵심입니다. 냉동하면 열무물김치의 육질이 흐물흐물해져서 제맛이 나지 않아요.”
그는 해외진출을 위해 영농조합도 만들어 6월에 오픈한다고 소개했다.
“여러 제품들이 협업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합니다. 장점들을 가진 여러 제품들이 조합돼,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하는 정 대표는 “해외에 한국 동치미의 맛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