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삼성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좌담회··· 조선혁명군 항일운동 재조명
동북삼성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좌담회··· 조선혁명군 항일운동 재조명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6.0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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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 만주에서 항일운동 전개
한중교류문화원이 6월6일 제1회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좌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한중교류문화원]
한중교류문화원이 6월6일 제1회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좌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한중교류문화원]

한중교류문화원이 조선혁명군(朝鮮革命軍)의 항일운동을 재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중교류문화원(이사장 안청락)은 “6월6일 중국 선양에 있는 문화원에서 ‘제1회 동북삼성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좌담회’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 대부분은 조선혁명군에서 활동했던 항일투사들의 손자, 손녀들이었다. 조선혁명군은 1920~30년대 국민부 소속으로 중국 남만주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무장투쟁 단체다. 1931년의 만주사변 이후 크게 증강된 일본군의 대부대를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는 조선혁명군 지하통신원 김도선의 손자 김용걸, 조선혁명군 중대장 김례옥의 손자 김창하, 조선혁명군 총사령 양세봉의 외손녀 김춘련, 조선혁명군 비서장 박윤걸의 아들 박동휘, 국민부 재정국 관원 박석구의 아들 박창원, 조선혁명군 부사령 박대호의 손자 박홍민, 조선혁명군 소대장 박용호의 손자 박홍률, 의병장 이진룡 장군의 처(우씨 부인) 손자 우승희, 조선혁명군 부사령 장명도의 손자 장종범, 광주 황포군관학교 6기 졸업생 전병균의 아들 전정혁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좌담회는 주제별로 1시간씩 진행됐다. 1주제는 ‘선대(先代)의 항일 무장투쟁 활동’, 2주제는 ‘항일 독립운동가 자손으로서의 삶’, 3주제는 ‘한·중 정부의 보훈정책에 대한 바람’이었다.

한중교류문화원은 “좌담회가 진행되는 내내 참석한 청중들이 후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서로 공감하며 눈물을 훔쳤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조선혁명군 후손들이 ‘출신 성분이 불량하다’는 멸시와 탄압을 받아왔고, 조선혁명군 관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국가 독립유공자 신청을 하기 어려웠던 것을 알게 됐다고 문화원은 또한 전했다.

한중교류문화원은 이번 좌담회에서 후손들이 토로한 이야기를 <조선족 항일투사의 후손들>이라는 책으로 엮어 8월15일 출판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항일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 예정이다.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은 폐회사에서 “후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몇 번이고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평소 후손들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는데, 이번 좌담회를 통해 독립유공자 신청 절차를 곁에서 도와주는 게 그 첫 출발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교류문화원은 동북삼성 항일 유적지 개·보수, 동북삼성 항일 유적지 현장답사 등 사업도 벌이고 있다.

안청락 한중교류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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