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식과 함께 천리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와 꽃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전해준 행사가 13일 낮 광화문 세종대왕 앞에서 있었다. 해양 탐험가인 채바다 시인이 4월4일 제주에서 출발, 제주도 교육청을 거쳐 성산포-장흥-과천을 거쳐 1000리 길을 달려온 것.
열흘간 하루 50, 60 킬로로 달려와 제주 초중고 학생들의 온정을 담은 편지 1만 3천통을 일본 대사관에 전달했다. 당초 1천통 정도를 생각했지만 예상을 깬 놀라운 숫자다.
위안부 문제, 독도 교과서 수록 문제 등으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일본의 대참사 앞에 인류애 차원에서, 정부가 아닌 개인의 힘으로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채바다 시인은 앞으로도 편지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 했다. 제주의 오유빈 어린이는 편지에서 “너희가 내 나이에 그 어린 나이에 그런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다는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와 나의 편지가 위로의 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채바다 시인은 일흔에 가까운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역경도 해낼 수 있다는 모험과 도전 정신으로 청소년들에게 값진 교훈을 남겼다.
주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유창한 우리말로 감사를 전하며 한국민의 정성과 배려에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채다바 시인은 어떤 경우든 역사의 어둡고 고통스러운 과거가 미래를 여는데 발목을 걸어서는 안되겠기에 아름다운 마음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야 말로 관계를 새롭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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