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저자 한명기 교수, 프랑크푸르트서 ‘격변기 동북아 정세’ 강연
‘병자호란’ 저자 한명기 교수, 프랑크푸르트서 ‘격변기 동북아 정세’ 강연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18.06.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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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프랑크푸르트한인회, 민주평통 프랑크푸르트분회 공동 주최
한명기 명지대학교 교수
한명기 명지대학교 교수

6월7일 오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Saalbau Gallus에서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한명기 교수의 강연회가 열렸다.

주프랑크푸르트한국총영사관,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 민주평통 프랑크푸르트분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강연회의 사회는 김범준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영사가 맡았다.

백범흠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한반도에 역사적인 변환기가 오고 있다. 오늘 초청강사로 오신 한명기 교수가 저술한 <병자호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번 강연회가 병자호란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윤재 프랑크푸르트지역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새벽 눈을 뜨기 바쁘게 TV 뉴스를 볼 만큼 국내 정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북미회담과 북한 비핵화 정책이 성공리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열망 때문”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평통 프랑크푸르트분회 권대희 회장의 축사가 있은 뒤, 한명기 교수의 강연이 시작됐다. 한 교수의 이날 강연의 주제는 ‘격변기에 되돌아보는 한반도 포함 동북아 정세’였다.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정교수이자, 서울대 규장각 특별연구원인 한명기 교수는 많은 근대역사책을 저술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중점적으로 다룬 저서로 한국출판문화상, 월봉저작상 등 권위 있는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명기교수의 역사 강연은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고사성어의 뜻풀이로 시작됐다.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유비를 도와 천하를 도모했던 제갈공명은 “위나라와 오나라를 능가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질 때까지는 칼날의 빛을 칼집에 감추고 어둠 속에서 오로지 힘을 길러야 한다”고 유비를 설득했다.

도광양회(韜光養晦)는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과거 덩샤오핑 시절 중국의 대외정책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자주 인용됐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 한반도를 감싸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겉으로는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표명하면서 도광양회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한명기 교수는 반만년 우리나라 역사적인 고증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시대와 배경은 다르다 해도 비슷한 역사의 사건이 윤회를 거듭한다고 했다. 한 교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고, 100여명의 청중이 장내가 떠나 갈 듯한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김영상 박사, 오윤영 부총영사, 김인옥 평통위원, 남부글릭아우프 선경석 회장, 민주평통 손종원 위원 등이 질의를 했고, 한 교수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2부 순서에서 축하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피아노 김인애, 소프라노 조민진씨가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독일 오페레타 박쥐를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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