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칼럼] 여성가족부는 왜 세계한민족여성넷(코윈) 활동을 업데이트 안하나?
[이종환칼럼] 여성가족부는 왜 세계한민족여성넷(코윈) 활동을 업데이트 안하나?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 승인 2018.06.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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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00명이 참여하는 대회 치러...해외에서도 200-300명 참여
지난해에는 김정숙 여사가 해외참석자 200여명 초청해 청와대 간담회 갖기도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코윈(KOWIN)’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생소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외한인사회에서는 익숙한 이름이다. 세계한민족여성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2001년부터 정부가 주도해 구축해온 단체이기 때문이다. 해외 미래여성인재를 발굴하고 현지 여성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인여성들의 리더십과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도 높인다는 게 출범 취지다.

해외한인여성들의 네트워킹을 위해 여성가족부는 해마다 8월이면 국내외에서 500여명의 여성리더들을 초청해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대회를 치른다. 코윈대회다. 여가부의 해외여성네트워킹 행사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해외에서 200-300명의 한인여성 리더들이 재외공관의 추천을 받아 이 대회에 참석한다.

여가부는 해외 코윈활성화를 위해 해외 여러 지역에 지역담당관을 두고 있다. 민간인으로 활동적인 여성이 담당관으로 위촉된다. 임기는 대체로 2년이다. 지역담당관은 현지 코윈조직을 관할하며, 조직을 확대하고, 공관과 협의해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할 인원을 선발한다.

이 일을 맡아 하는 주무부서가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실이다. 이에 따르면 과테말라, 뉴질랜드, 독일, 러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미 남부, 미 동부, 미 서부, 베트남,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이집트,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 태국, 터키, 프랑스, 필리핀, 호주, 홍콩에 지역담당관을 두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이들의 조직화를 지원하고 활동을 강화화기 위해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다.

코윈이 출범한 것은 2001년이다. 그리고 2003년 10월 5일부터 3박4일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국내외 3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첫 대회를 치렀다. 이때 해외에서는 20개국 97명의 한인여성리더들이 참여했다.

이후 서울의 리츠칼튼호텔, 쉐라톤워커힐호텔 등지를 돌면서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다가 2009년 인천하얏트리젠시호텔 대회 때부터 해외참여자 수가 200명을 넘어, 국내포함 전체 참가자수가 500명을 넘었다. 이후 부산 울산 여수 대전 구미 통영 제주 군산 등지를 돌면서 해마다 600명이 참여하는 대형행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군산대회 때는 이 대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해외한인여성리더들을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로 따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기도 했다.

해외 코윈들은 지역담당관의 인도아래 지역별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차세대 육성이나 활동 강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하고, 이웃돕기 바자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담당관의 개성에 따라 다르지만, 활동이 아주 활발한 곳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이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서 2016년 이후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이 때문에 해외 각지끼리는 물론, 여가부 내에서도 코윈의 활동에 대해 깜깜할 수밖에 없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있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부분은 2016년 11월을 끝으로 사실상 식물사이트로 바뀌었다. 코윈소식과 활동소식이 그이후 업데이트를 멈췄다.그중에도 커뮤니티 페이지는 더빨리 멈췄다. 2015년 8월의 공지가 끝이다. 그러다보니 이 사이트에 있는 코윈지역담당관 명단도 언제의 자료인지 알길이 없다.

인터넷 사이트는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특히 중앙부처 홈페이지는 대한민국의 국격과도 관련이 있다. 낡은 데이터를 방치하면 없어진 단체로 보일 수 있다. 특히 근래들어 없어지는 부서들도 생기면서 더욱 그런 느낌을 준다.

여성가족부는 왜 세계한인여성네트워크사이트를 업데이트 없이 방치하고 있을까? 해외의 코윈들은 이에 대해 왜 항의하지 않을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넘어지는 것은 발이 큰 산에 걸려서가 아니라 작은 돌부리에 걸려서라는 말도 있다. 여가부가 해외한인여성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강화로 이어가려면 코윈 활동 업데이트 같은 사소한 일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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