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따른 ‘장미꽃과 가시의 탄생이야기’는 미(美)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비너스)가 장미꽃을 탄생시켰는데 그녀의 아들 큐피드가 장미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꽃에 키스하려는 순간 꽃에 있던 벌이 놀라서 큐피드의 입술을 쏘았고 이에 화가 난 큐피드의 어머니인 비너스가 벌의 침을 뽑아 장미줄기에 꽂았는데 이것이 장미의 가시가 되었다고 하는 유머러스한 전설이 있다.
올공의 9경 중 마지막 9경은 장미광장이다. 약 4,000평이 넘는 공간에 조성된 장미광장에는 우아미 등 146종 3,623주의 국산장미와 마틸다 등 146종 16,367주의 세계장미를 약 1,000평이 넘는 꽃밭에 심어놓았다. 황량한 서울의 도심에서 매년 5월부터 백만 송이가 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꽃을 볼 수 있는 올공의 장미광장은 서울의 5호선 전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를 나와 약 500m를 걸어오면 도착할 수 있다.
올공의 장미광장은 올림픽공원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제우스 등 올림푸스 12신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12개의 장미화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중간 중간 열주를 세워 고대 그리스의 도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총 1,000평이 넘는 면적에 세계장미와 별도로 순수 국산장미 꽃밭도 조성해 놓았다. 올공의 장미광장은 2010년 6월에 개장하였는데 올공 내의 K-아트홀과 올림픽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목 졸린 장미”
어제 꽃 가지에 목이 끼어/
만개한 너를 보고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카타르시스의 희열인지 매저키즘의 자축인지/
목 졸린 상태의 너를 나는 보았다
내 손을 내밀어 너를 꽃 가지에서 빼내어/
너의 아픔을 덜어주지 못했음을
목 졸린 고통으로 떨린 듯한 너를 두고 와서는/
밤새 뒤척이는 회한에 쌓여있었지
내 오늘 고통에서 구조하려는 일념으로 너를 찾았다/
그러나 나는 막상 자신이 없다
다시 너를 보고는 너의 카타르시스와/
너의 매저키즘을 그냥 외면할 수가 없다
세상은 자신의 숙명과 자신의 의지에 기대어서도/
살아가고 또 지탱해 나가는 것
너의 고통과 아픔을 내 의지에만 기대어/
너를 꺼내줄 수가 없구나
나의 너에 대한 구조가, 나의 너에 대한 선심이/
너의 숙명과 너의 의지를 바꾸어
너만의 행복을 깨트릴까 봐,/
너만의 자존감을 건드릴까 봐
1955년 ‘갈채’라는 영화로 제27회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국의 그레이스 켈리(Grace Patricia Kelly)는 1955년 ‘상류사회’라는 영화를 끝으로 은막을 떠났는데 그 이유는 1956년 4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모나코국왕 레니에 3세와의 세기적인 결혼식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레이스 켈리는 아쉽게도 1982년 모나코에서 교통사고로 5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프린세스 드 모나코(Princesse de Monaco)’ 장미꽃은 현재 모나코 국왕인 알베르 2세의 어머니이자 전 모나코 왕비인 그레이스 켈리에게 헌정된 장미꽃이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 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