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모로코의 명문 대학들 사이에서 한국 배우기 바람이 일고 있다.
15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모로코 수도 카사블랑카의 명문 사립 경영대학인 에콜르 드 마나제망(ESCA)이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23일 카사블랑카에 있는 엔지니어 양성 전문 에콜르 드 하사니아(EHTP)가 `제1회 한국의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모로코 유력지인 르 마텡은 지난 11일자에서 이 행사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EHTP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한국의 날 행사에서는 한국 경제발전에 관한 세미나와 한국 경제정책 발표회, 한국 문화 전시회 및 한국어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모로코 한국대사관은 이 대학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경제발전상을 소개하는 DVD를 상영하고 홍보물도 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최재철 대사가 직접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경제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KOICA 소속으로 현지 한국어교육 분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박경희 단원은 한국어 강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달 ESCA가 주최한 한국의 날 행사에서는 한-모로코 경제협력에 관한 세미나, 한국어 강의, 한국문화 전시회, 한국음식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KOICA는 2008년 모로코 알아카인 대학에 IT센터를 구축하고 지난해 7월에는 교육부 교사교육 IT 센터를 개원했으며, 2012년까지 약 340만 달러를 들여 모로코 전자정부 정보보안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1956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벗어나 1962년 한국과 수교한 모로코에는 교민과 일시 체류자 등 약 160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고, 전체 인구는 약 3천200만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