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개막··· 42개국 140명 모국 찾아
2018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개막··· 42개국 140명 모국 찾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7.02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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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서 기조강연
7월2일부터 9일까지··· 7월5일부터는 ‘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 초청연수’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을 다시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7월2일 오전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회의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이 세계 한글학교 교사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재외동포’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2018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개회식 직후 마련된 기조강연. 42개국에서 온 140명의 교사들이 그의 강연을 들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만든 독립운동가들은 한때는 재외동포였다’는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발언은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 각 지역에서의 이주와 정착을 기록하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을사오적 중 한명인 이완용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혔던 이재명 의사와 만주에서 무장독립운동을 했던 김경천 선생도 재외동포라고 했다. 이재명 의사는 노동이민자로 1904년 하와이로 이주했다. 이재명 의사는 을사보호조약 체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1909년 귀국해 명동성당에서 열린 벨기에 황제 레오폴드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해 거사를 치렀다.

김경천 선생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암살에 나왔다. 배우 조진웅씨가 속사포 역할을 맡았다. 대한제국 말기 관비유학생으로 일본 육사를 졸업한 그는 대한제국이 망한 후 일본군 장교가 될 수 없다고 거부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했다.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독립군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소련 정부의 탄압으로 투옥되기도 한 김경천 선생은 출옥 후 카자흐스탄으로 이미 강제 이주됐던 가족을 찾아갔다. 다시 일본의 간첩죄 누명을 쓰고 강제노동형을 치르다가 1942년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서산에 지는 해는 쓸쓸도 하더 너의 고향 이곳에서 몇 천리더냐 널 기르신 너의 부모 이곳 있으며 너의 모양 보고서 어떠하리요.”

주진오 관장은 기조강연에서 김경천 선생이 쓴 시를 소개하면서 “독립운동 과정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재외동포재단과 협력해 ‘한국사 교사연수’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날 개회식 및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2018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연령별 교수법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자료 작성, 한글학교 역사문화 캠프 설계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문화 콘텐츠를 수업에 응용할 수 있도록 문화를 기반으로 한 교수법도 학습한다. 국내 학교에서 현재 활용되는 교수법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은 5일부터 9일까지 서울대학교에서 ‘2018 한글학교 교장·협의회장 초청연수’를 진행한다. 한글학교 관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는 이 행사에는 41개국 한글학교 교장과 협의회장 등 112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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