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 전 부산대 조교수)가 여성독립운동가 인물사전을 제작하기 위해 펀딩에 나섰다. 목표액은 8백만원. 현재 150만원 가량이 펀딩됐다.
심옥주 소장은 2009년 연구소 창립후 여성독립운동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올들어서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국역 감고당길에서 깜짝 전시회를 개최했다. 서울교육박물관과 공동으로 ‘여성독립운동학교’도 운영해 1기가 6월 23일 수료식을 했다.
심소장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여성독립운동가 인물사전’ 제작에 나섰다. ‘기억해야 할 인물 여성독립운동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이 책은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을 선정해 사진과 함께 활동 소개를 담을 예정이다. 다음은 책 펀딩에 나선 심옥주 소장과의 일문일답.
-어떻게 펀딩으로 책을 출판하려 생각했나?
“우리 어머니들의 독립운동을 연구하자고 2009년 3월1일 지방의 작은 사무실에서 간판을 내걸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산 역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성독립운동 연구는 여전히 불모지와 같다. 주변의 관심과 지원도 부족하다. 하지만 독립운동에는 남녀가 없다. 여성독립 영웅의 이야기를 찾아 알리자는 마음으로 펀딩을 생각했다. 펀딩으로 출간할 ‘여성독립운동가 인명사전’에는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의 사진과 그들의 소개를 담을 예정이다.”
심소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나온 영화 ‘암살’ 이후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이 책은 제2의 유관순을 찾아 알리기 위해 제작되는 책이며, 사진이 실려 있으니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여성독립운동가들도 소개되나?
“정부로부터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는 2018년 3월1일 기준으로 298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독립활동도 했지만 국외에서도 활동한 분이 많다. 중국, 만주, 러시아, 일본, 미주 등 활동영역이 매우 넓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해외한인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펀딩에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나?
“이번 펀딩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책 펀딩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미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그후 젊은 디자이너들과 작가, 여성독립운동가 후손들도 참여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를 소개하면?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내년 3월1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어렵사리 끌고 왔는데 10년째를 맞는다니 감회가 새롭다. 특히 연구소를 올해초 서울로 이전하면서 활동을 강화했다. 청소년들에게 한국어머니의 나라사랑정신을 알리기 위해 ‘여성독립운동학교’를 서울교육박물관과 함께 진행한 것도 그 하나다. 7월부터는 수료한 학생들 중 신청을 받아서 ‘독립영웅 청소년 기자단’ 활동도 시작한다.”
그는 “청소년이 대한민국의 꿈과 미래”라면서, “그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한국 어머니의 정신을 알려주고 기억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옥주 소장은 구한말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의 민족운동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도산 안창호의 정치철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대통령 직속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추진위원이며, 3.1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민추진위원회 학술위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