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일보 신문 만들 사람 찾아요”
“고려일보 신문 만들 사람 찾아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4.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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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남경자 편집국장

남경자 카지흐스탄 고려일보 편집국장
“우리말 신문을 만들 사람이 없어 걱정입니다”
서귀포 KAL 호텔 로비에서 15일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남경자 편집국장이 말을 잇는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과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회장 이종국 워싱턴 한국일보 부국장)가 주최한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여했다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함께 서귀포를 방문한 자리였다. 우리말이 의외로 유창하다고 되받으니 원래는 사할린 출신이라고 밝힌다.

사할린 동포는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이들의 후손으로, 1937년 스탈린때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들과는 러시아 CIS지역으로의 이주역사가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

“고려일보는 1923년 연해주에서 ‘선봉’이라는 제호로 창간됐습니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될 때 활자를 고리짝에 숨겨서 가져간 일화로 유명하지요”
그렇게 우리말 활자를 중앙아시아로 숨겨와서 나중에 ‘레닌기치’라는 제호로 복간했다가 다시 고려일보로 이름을 바꿨다는 얘기다.

한때 50여명이 근무하는 큰 신문이었으나 지금은 직원 5명이 한글 4면과 러시아어 8면의 대판신문을 주간으로 내고 있다는 게 남국장의 설명.
“제가 한글신문을 맡고 있어요. 하지만 별 재미가 없어요. 기사에 대한 반응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말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거든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올해 69세라고 자신의 나이를 소개한다.
“한글 신문을 만들 기자가 없어서 제가 초빙돼 왔어요. 기자생활 한지 40년이 지났고, 2년후에는 그만둘까 하는데, 우리말 신문 만들 기자를 찾아놓고 가야지요”

고려일보는 카자흐스탄의 전 수도 알마티에서 발행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10만명에 이르는 고려인이 있으며, 이 가운데 2만명이 알마티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인들 2천-3천명도 알마티에 살고 있다고 그는 소개한다. 알마티는 구소련시기에는 알마타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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