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오클랜드한인회 정기총회에서 박세태 회장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지를 받았던 한인회 임원진이 7월5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박 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한인회 임원진은 “(오클랜드) 한인사회가 또 다시 시끄러워질 것을 우려해 많이 고심했지만, 회장의 방만한 한인회 운영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 한인회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합의했다”면서, 박 회장의 한인회 운영의 문제점들을 8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임원진은 “박 회장이 임원회 의결 없이 2018 정기총회를 공고했고, 정관에 명시된 감사 자격을 무시한 채 한인회 정회원이 아닌 조**씨를 감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이 재무이사를 11개월 이상이 지나서야 임원회의 독촉으로 뒤늦게 임명했고, 여러 행사들에 대해 임원회 의결 없이 재정을 지출했다. 사무국 직원을 회장 단독으로 채용해 1년 사이에 5명이 퇴직하는 등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무분별한 인사 정책을 통해 20명의 임원진 중 13명이 사임을 하고 7명이 남았다”고 임원진은 또한 지적했다.
현지 뉴질랜드 교민언론에 따르면, 13대 한인회 회계 문제로 논란이 있은 후 1년 동안 공석인 감사 선출을 위해 박세태 회장은 지난 6월30일 오클랜드한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이 회장 직권으로 추천한 감사 후보가 한인회 정회원이 아니어서 정관에 따라 감사로 위촉되지 못했고, 박 회장은 긴급발의를 통해 현장에서 감사후보를 추천받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안건 또한 총회 참석한 교민 80여명 중 8명만 찬성해 통과되지 못했다.
박 회장은 총회를 마치기 직전, 전 14대 전 임원을 해임한다며 회의를 마무리한다고 발표했고 회의장에서는 임원진 해임이 정관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소동이 있었다.
박 회장은 7월1일부터 새 임원진을 구성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임원진 구성에 대한 진척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