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일본 제국주의의 선전장이 된 프랑스 혁명 기념일
[해외기고] 일본 제국주의의 선전장이 된 프랑스 혁명 기념일
  •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 승인 2018.07.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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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4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혁명 기념일 연례 군사 퍼레이드에서 일본 육상자위대가 행진을 했다. 일본 자위대가 프랑스혁명을 기념하는 연례 군사 퍼레이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일본 수교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자위대를 초청했다.

문제는 일본 육상자위대가 욱일기(전범기)를 들고 행진을 했다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일본군이 쓰던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 일본 국기를 앞세운 일본 군인들은 전범기와 함께 전쟁을 일으키며, 수많은 전 세계인들을 상대로 자행한 만행을 합리화 하듯 샹젤리제 거리를 횡보했다.

한국 정부는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일본인들의 정치적 선전장을 만들어 준 프랑스 정부에 즉각 항의해야 하며, 프랑스는 수천만 명의 희생자를 내며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우방국들에게도 사죄해야 한다.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혁명의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일본인들에게 걸 맞는 숭고한 정신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역사적 전범국가로서 역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미래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프랑스는 1968년 11월26일 유엔총회에서 ‘전쟁 범죄 및 비인도적 범죄’에 대한 협약에서 국제법으로 위 사항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제한이 없음을 확정했는데, 샹젤리제 행진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사항이라 하겠다.

프랑스는 전승국인 미국, 영국, 구소련 등에게 치욕적인 면죄부를 일본에게 안겨준 셈이다. 일본의 이러한 행동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하나를 간과해주면, 모든 것을 빼앗아 뼈 속까지 파고드는 그들의 속내를 간파해야 한다.

일례로 프랑스와 일본은 2018년을 상호조약 160주년을 기념하여 군사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7월13일 HOTEL BRIENNE에서 프랑스 국방부 장관 FLORENCE PARLY와 일본 외무상인 TARO KONO 와 군사상호협정을 맺었다. 프랑스와 일본 간의 방위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전략분석을 공유하고, 법과 다자주의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바로 잡는데 협력한다고 프랑스 장관은 말했다.

한편 프랑스 국방부는 나아가 이 협정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양국 군대간의 상호 지원 서비스 비용을 절감하며, 궁극적으로 공동군사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할 당시 싱가포르는 일본과 손잡고 샹젤리제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두 가지 얼굴의 싱가포르 또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또 다른 얼굴일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오늘도 세계 2차 대전의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의 삶을 생각한다면, 이대로 둘 수 없다 하겠다. 사실 이번 행사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오기로 하였으나, 일본 열도의 홍수 피해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참석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샹젤리제 등장에 경각심을 알려야 하며, 다시금 고개를 쳐들고 있는 일본인들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그들의 이중성을 알려, 다시는 유럽 땅에 일본의 제국주의 그림자가 드리워 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인들의 만행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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