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동북아미래기획포럼서 ‘한반도 비핵화’ 주제 특강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동북아미래기획포럼서 ‘한반도 비핵화’ 주제 특강
  • 문정기 기자
  • 승인 2018.07.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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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주최··· 6월18일 TV조선빌딩에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이사장 이승률)이 주최한 제6회 동북아미래기획포럼에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초청돼 7월18일 서울 TV조선빌딩 스페이스 라온에서 ‘한반도 비핵화에서 동북아 평화번영으로’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참포도나무병원과 월드코리안신문이 후원한 이날 강연회에서 송 전 장관은 “북핵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북핵 불용이라는 정책까지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개월은 한국 사람들에게 꿈같은 시간이었다면서, 한반도 정세변화를 조망했다. 그는 세계의 모든 반도 국가들이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데 우리 한반도는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하고, 그 걸림돌이 남북분단과 북핵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남북분단에 대해 보다 냉철하고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열정만으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나도 핵을 버리니, 주한미군도 핵을 철수하고, 남한도 미국 핵우산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하고 있지만, 우리의 입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주한미군의 핵이 필요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 점을 깨달은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송 전 장관은 우리의 안보는 잘 먹고 잘사는 것이면 되지만, 북한은 거기에다 정권의 유지까지 덧보태져 있다면서 이 같은 안보 개념의 차이에 남북한 협상의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남북한 간 협상이 원래상태로 돌아간 경험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종전선언이란 전쟁이 끝나는 것인가, 아니면 끝내겠다는 것인가를 그는 반문하면서 끝내겠다는 것은 이미 지난 시절의 4.27 판문점선언이나 6.12북미정상회담에서 보여준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게 절대적인 존재라면서, 우리가 너무 도덕적 관점으로 중국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송 전 장관은 한반도 평화는 “핵문제 해결 없이는 아무것도 안된다”면서, “빙하는 결국 녹는다”고 말했다. 그는 빙하가 아주 천천히 녹는다면서, 5년 단임 기간에 빙하를 녹일 수 없다고 말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은 바꾸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는 시계추처럼 평형감각을 가진, 차가운 머리의 독일을 배우자면서, 통일의 문제를 정쟁화 시키지 말자고 역설했다. 최소한 통일문제 만큼은 여야가 뜻을 합쳐야 한다면서, 그래야 우리가 주변국 특히 미국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승률 이사장과 유주열 전 외교부대사, 워싱턴에서 온 신현웅 대표 등 국내외에서 6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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