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업자가 178만명에 육박하는 등 이미 고용한파가 닥쳐와 있습니다. 중국 화동지방에도 유학생이 무려 5천여명이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 정부의 시책에 조금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희망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중국 화동연합회가 지난 7월13일 강소성 염성에 있는 한국공업원에서 ‘한중 청년 일자리 희망위원회’ 현판식을 가졌다. 19개 중국 화동 지역 한국인회장들과 박선원 주상해총영사가 참석한 이날 현판식에서 화동연합회는 김복수 염성한국인회장을 희망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김복수 위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연간 50~100명을 목표로, 취업·창업 지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화동지역의 7천여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구인정보를 조사하고, 장기적으로는 취업상담, 구인·구직정보, 취업특강 등을 진행하고 인턴직, 계약직, 정직원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1인1사 채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염성한국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염성 교민사회도 한중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여년 전 기아자동차가 이 지역에 들어서면서 교민사회도 커졌는데, 지난해 중국에서의 기아자동차 판매는 급감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지난해 말 염성을 한중공동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이 지역의 한국기업의 투자도 활발해 질 조짐이라고 그는 전했다.
김 위원장은 “염성뿐만 아니라 전 중국 교민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인1사 채용 운동’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정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한다면 한국 청년 채용 및 창업지원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기업체들이 애국애족 하는 마음으로 한국인 채용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