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언론 나가라”··· 5개 원내대표 워싱턴동포간담회 비공개로 진행돼
“동포언론 나가라”··· 5개 원내대표 워싱턴동포간담회 비공개로 진행돼
  • 워싱턴DC=강남중 해외기자
  • 승인 2018.07.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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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미통상 문제를 초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여야 원내대표 5명이 지난 7월20일 오후 7시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있는 설악가든에서 동포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최광희,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영천, 버지니아한인회 우태창, 메릴랜드한인회 백성옥, 메릴랜드총한인회 김인덕, 하워드카운티한인회 남정구 회장 그리고 황원균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윤흥로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손경준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장, 김경구 재향군인회 워싱턴지회장, 이요섭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미대사관에서는 김동기 총영사, 류인식 영사, 김하늬 영사 등이 참석했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워싱턴 동포들이 굳건한 한미동맹과 남북한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한인입양아 문제를 속히 해결하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병준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장은 “41년 동안 이곳에 살면서 5당 대표가 이렇게 함께 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보기 좋다”고 축사를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물 샐 틈 없이 한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데 필요한 점을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방문결과를 전했고, 김성태 대표는 “동포 여러분들은 애국자다. 이번에 주요 정치인들을 모두 만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동포간담회는 인사말과 포토타임만 공개됐다. 주최 측이 기자들을 밖으로 나가게 했던 것. 국가 기밀 회의도 아닌데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 지 궁금하고 알권리를 보장 받기 위한 취지에서 비밀 녹음을 했다. 참고로 버지니아주에서는 상대방 허락 없이 비밀녹음을 하는 것이 합법이다. 다음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주요 내용.

“세계 정치 1번지에 한인센터가 꼭 필요하다. 정세권 전 국회의장께 지원 요청했더니 매칭펀드로 지원할 방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5당 대표들께 다시 부탁드린다.”(최광희 동중부한인회연합회장)

“미국 정치 1번지에 살고 있는 워싱턴 동포들은 민관 외교관이다. 워싱턴 동포로서 조속한 재외동포청 설립을 요구한다.”(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

“한국정부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해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동포청 설립이 현실화 되도록 노력하겠다.”(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3일 동안 17개 행사를 소화하셨다고 들었다. 원내 대표들의 건승을 빈다.”(황원균 평통미주부의장)

“(원내대표들이) 오늘 함께 하시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갖는다. 친정이 잘돼야 우리도 힘이 난다. 국정을 잘 이끌어 달라.”(백성옥, 남정구, 김경구 회장)

“워싱턴 동포들이 5개당 원내대표들과 한자리에 있는 것은 행운이다. 국익을 위해 협치하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 한인 동포들도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잘 해 나갔으면 좋겠다.”(김동기 총영사)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동포사회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총영사관 측의 치밀한 준비아래 잘 치러진 간담회였지만, 사회자가 없어 일부 동포들의 우발적인 질문을 막지 못한 점, 그리고 불필요하게 기자들을 배제한 채 비공개로 동포간담회를 진행한 점이 옥의 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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