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총연, ‘평화의 샘물’ 파기 한창
아프리카중동총연, ‘평화의 샘물’ 파기 한창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7.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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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말라위 남아공에서 각기 8월중 개수식
임도재, 김점배 회장 등 개수식 참여

“무거운 콘크리트 관을 트럭에서 어떻게 내릴지 궁금했는데 이처럼 나무를 걸쳐서 내리더라구요. 흥미진진 하네요.”

조용덕 전 말라위한인회장이 사진 한장을 카톡방에 올리면서 이렇게 소개했다. 아프리카중동단체카톡방이었다.

말라위에서 우물용 콘크리트관을 내리려 하고 있다
말라위에서 우물용 콘크리트관을 내리려 하고 있다

그러자 사우디의 김승배회장이 “두레박에 도르래를 설치해 올리면 힘이 훨씬 덜든다. 사막의 베드윈들도 우물에도 두레박을 쓴다”면서 본인이 직접 그린 우물 그림을 올렸다. 김회장은 그림에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었다.

그는 콘크리트관 돌출부를 낮게 묻고 삼각대로 도르래를 고정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 덮개로 우물을 덮어놓으면 이물질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도르레 스케치까지 그려보이며 아이디어를 냈다.

이날 말라위에서는 아프리카중동한인회와 한상연합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평화의 샘물 우물파기 공사가 이뤄진 날이었다.

우물을 깊이 파고, 우물가를 두를 콘크리트 관을 가져왔는데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날 화제였던 것이다.

사우디 김승배 회장이 그린 우물 스케치
사우디 김승배 회장이 그린 우물 스케치

우물파기를 한 말라위 조용덕 회장은 “지붕을 할 것인데 지푸라기는 자주 갈아야 하고 벌레가 떨어지기에 IBR이나 코리게이트 종류의 양철 지붕으로 하려 한다”면서 “아프리카 꽃인 보간빌리아 꽃을 심어 아름다운 꽃 지붕과 꽃밭을 우물가 주변에 조성하며, 망고 등 과일 나무도 심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자 오만한인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점배 아주동한상총연합회장이 “한일자동펌프를 설치하는 게 아니네요”라며, 얘기에 끼어들었다. 좋은 아이디를 낸 듯한 그의 말은 즉석에서 반격을 받았다.

“한일자동펌프를 설치하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전기가 없다. 지난 5월 학교에 태양광을 기증해서 지은 교실에 전구 4개가 있는 것이 전부”라는 게 조용덕 회장의 반박. 그러자 김점배 회장은 “샘물보다 등잔불이 더 시급한 게 아닐까”라는 우스갯소리로 대화를 일단락지었다.

남아공에서 평화의 우물을 시추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평화의 우물을 시추하고 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총연합회는 지난해 탄자니아에 평화의 샘물 우물파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는 탄자니아와 말라위, 남아공에 우물을 파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5월 지원신청을 받아 시작된 이 작업은 오는 남아공의 우물파기 작업 시작을 끝으로 사실상 개수식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개수식은 탄자니아와 말라위, 남아공 순으로 진행되며, 탄자니아는 8월초, 말라위는 8월17일, 남아공은 8월23일 개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을 비롯해 각지 한상대표들이 참여해 뜻깊게 치를 예정이다.

김승배 회장의 야자수와 지붕이 있는 우물 스케치
김승배 회장의 야자수와 지붕이 있는 우물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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