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상하이 총영사가 취임 6개월만에 중도하차해 중국 화동지역 교민사회가 당혹해하고 있다. 박총영사는 올해 1월10일 제13대 주상하이총영사로 부임했다. 하지만 불과 6개월만인 지난 7월20일(금)부로 귀임한 것이다. 이로써 박선원 13대 총영사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25년 동안 상해총영사관에 부임한 역대 총영사 중에서 최단기간 근무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작년 4월말 부임한 변영태 12대 총영사가 정권교체와 함께 부임 8개월만인 작년 12월말에 한국으로 귀임한 만큼, 상해화동지역 한인사회는 '총영사 단기 재임'으로 인해 다시 한번 당혹감에 빠졌다.
상해총영사관이 관할하는 화동지역은 중국 상해시(上海市), 강소성(江苏省), 절강성(浙江省), 안휘성(安徽省) 지역을 포함한다. 화동지역 교민수는 10만명. 7천개 한국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상해-무석-소주지역 3곳에 한국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초중고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1만명이 넘어 재외국민 교육의 중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특이 내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로, 화동지역은 상해-항주-진강시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유적 등 많은 독립운동 역사현장이 보존되어 있는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를 자랑하고 있다.
화동지역 한국상회(한국인회) 관계자는 “화동지역이 한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교육, 문화, 관광,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상하이총영사가 작년 부임 8개월 만에 교체된 데 이어 금년 7월 다시 6개월 만에 귀임하는 현실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