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캄보디아 사무소(당시 소장 백xx)의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과 관련해 코이카측이 “모두 설계회사의 잘못이며, 코이카는 책임이 없다”는 내용으로 본지에 답해온데 대해, 이 의혹을 제기한 석우종합건설(회장 장순봉)은 “당초 실시 설계 도면에 명시된 스펙을 동일한 입찰용 실시설계 도면에 특정업체(중국산)로 명시하고 업체의 직인까지 날인했을 때는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한 수단이 분명하다”면서, “특수한 자재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특정업체를 실시설계에 지명(Nominate)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이카측이 최소한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특정제품(중국산)’의 스펙과 업체직인이 찍힌 입찰도면을 배포했다고 한데 대해 “최소한의 품질 확보를 위한 것이라면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되는 프로젝트에 한국산 고품질의 제품을 명시해야지, 중국산 제품을 명시하고 품질 확보를 위한 방편이었다고 변명을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일은 “입찰을 발주한 캄보디아 사무소가 부조리한 의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는 제출된 입찰서에 숫자 한자라도 잘못되면 입찰에서 탈락시키는 단호함을 보이면서, 어떻게 중요한 입찰서에 특정업체 직인까지 날인된 도면을 배포해 입찰을 실시했는데도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가 책임이 없다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현지 사무소는 입찰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감수하여야 하는 직접적인 발주처가 아닌가?"라고 되묻고,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유야무야할 수 있는가? 그렇게 하고서도 입찰 관리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했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푸념했다.
이에 앞서 당시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으로 있었던 백xx 현 코이카 이사는 "기관의 내부규정 및 절차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였으며, 부당한 업무처리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