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명 영주귀국 사할린동포, 최대 3개월 간 러시아서 체류
대한적십자사(회장 박경서)가 국내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자 1세와 러시아 현지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역방문 사업’을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는 8월8일 “서울, 경기, 인천 등 24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영주 귀국자 1세 376명을 대상으로 역방문 사업을 실시한다”면서, “8월7일 사할린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알마티 지역으로 출국하게 되며, 대상자들은 1~3개월 동안 러시아 현지에서 체류한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역방문 사업은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01년부터 전국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자 1세를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건강상의 이유로 역방문을 하지 못하는 1세를 위해 이들의 자녀를 초청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대한적십자사 영주귀국 지원 사업으로 총 4,395명의 사할린 동포가 고국에 돌아왔고, 그 중 2,825명이 현재 서울·안산·인천·파주·김포·천안·원주 등지에 정착해 여생을 보내고 있다. 인천복지관에 거주하고 계신 사할린한인 1세 성○○씨(84세)는 “사할린으로 출국하는데 3년만의 방문으로 이번에 증손주가 태어나서 꼭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를 줘서 감사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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