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사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추진
독일 동포사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 프로젝트 추진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18.08.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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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보편적인 여성인권 문제”
8월14일 함부르크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오프닝도 열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가 독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해외동포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현정 가주한미포럼 대표가 독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해외동포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지난 8월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개신교 수녀원 디아코니센하우스 페스트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해외동포의 역할’이란 강연이 열렸다.

풍경세계문화협의회가 주최하고 재독한인총연합회, 국제신선합기도협회, 천지인하우스, 유로저널 등이 후원한 이 행사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원로들, ‘평화의 소녀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포들 등 34명이 참석했다.

지역 원로인 안석순 원불교 신도회장은 미국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앞장선 가주한미포럼의 김현정 대표를 환영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연사로 나선 김현정 대표는 2007년 뉴욕·뉴저지주시민참여센터가 마이클 혼다 의원과 함께 준비한 미국 연방하원 121 결의안 캠페인에 합류하면서 ‘위안부’ 운동에 발을 디뎠다고 소개했다.

이후 위안부 할머니의 통역을 맡으면서 더 깊이 관여하게 됐고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철거 소송 방어, ‘위안부’ 이슈를 캘리포니아 교과서에 수록하는 캠페인,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건립 활동 등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캠페인을 소개해 나가면서 이 이슈가 한일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지지와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측의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방해공작이 있었지만 결국은 지난 27년간 투쟁해 온 할머니들의 진실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의 전범 국가이지만 모범적으로 과거를 성찰하여 오히려 모범이 되고 있는 독일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두 시간 조금 넘게 걸린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고 행사 마무리를 하면서 풍경세계문화협의회 강두원 부대표는 함부르크 항구에 ‘평화의 소녀상’이 도착해 있으며, 27년 전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뜨리고 자신의 수난사를 이야기한 날이자 오늘날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8월14일에 함부르크 도로테에 죌레 하우스 로비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오프닝이 열리게 된다는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 전시는 풍경세계문화협의회의 미술감독 마르틴 슈미트 마긴 박사와 쉬베르크 예술의 집 악셀 리히터 원장의 합작으로 가능했다. 전시 오프닝 호스트인 도로테에 죌뢰 하우스는 북부 교회 여성회를 비롯하여 북부독일 개신교 루터 교단의 26개 기구가 있는 회관이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평화의 소녀상’ 프로젝트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히며 동포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권대희 민주평통 프랑크푸르트 분회장과 ‘로렐라디의 진돗개’로 재외동포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는 전성준 소설가는 참석자들에게 다과를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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