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시카고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사라져 가는 한국전 참전용사’ 사진전 열었죠”
이진 시카고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사라져 가는 한국전 참전용사’ 사진전 열었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8.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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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이진 메인타운십 교육위원

“오늘 저녁 청계천에 있는 황학동 벼룩시장에 가려고 해요.”

휴가 차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는 이진 시카고 메인타운십 교육위원의 취미는 유물 수집. 시간이 나면 시카고 벼룩시장(flea market)을 가고, 한국에 오면 전통시장을 찾는다.

“외국에서 오래 사니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네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우표, 레코드, 사진, 골동품 등을 구입해요.” 8월21일 서울 잠실역 인근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이진 위원의 또 다른 취미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유물을 수집하는 것. 단순한 취미를 뛰어 넘는다. 1993년 뉴욕에 거주할 때 시작했으니 25년째다. 

이 위원은 지난 7월16일부터 일주일간 시카고 주청사빌딩에서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오프닝 행사에는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 Bobby Rush 연방하원의원, Pappas 쿡카운티 재무관, 이종국 주시카고한국총영사 등 지역사회 인사들도 참석했다.

일리노이주 비영리단체인 금실문화원 대표인 그가 틈이 날 때마다 발품을 팔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유물도 수집해 이 행사를 열 수 있었던 것. 전시회 부제목은 ‘Korean war veterans fall asleep’이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사라져 가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연세가 80~90세에 이릅니다.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어요.”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날 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참전용사 후손들의 집 창고 구석구석까지 둘러보면서 모은 자료가 수천 점에 이른다고 했다.

“시카고 지역 학교, 박물관 등에서도 사진전을 열었어요. 소중한 자료들을 영구히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는 게 저의 마지막 꿈이에요.”

이진 위원은 1975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40여 년 간 알바니파크 커뮤니티의 경제기획개발부에서 일했다. 시카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던 그는 2013년 메인타운십 교육위원으로 선출됐고, 지난해 재선됐다. 2020년까지 임기가 보장된다. 그는 세계한인정치인협회 사무총장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7월16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시카고 주청사빌딩에서 일주일간 개최됐다. 사진 가운데가 이진 시카고메인타운십 교육위원.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7월16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시카고 주청사빌딩에서 일주일간 개최됐다. 사진 가운데가 이진 시카고메인타운십 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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