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한인 100년사 출간해요”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한인 100년사 출간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8.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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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재법(法)한국인회 출범··· 상해임정과 연계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

“프랑스한인회 역사가 얼마나 됐는지 아시나요?”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이 8월3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의 월드코리안교류센터를 찾아,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설마 100년?” ‘한인 100년사’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터라 무심코 이렇게 되묻자 ‘정답’이라고 답한다.

“1919년 11월 재법한국인회가 설립됩니다. 러시아 무르만스크의 군수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영국을 거쳐 귀국하던 250명의 우리 노동자 가운데 35명이 프랑스에 남게 되면서 재법한국인회를 출범시킨 것입니다.”

이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상무 회장이 ‘100년사’ 원고를 꺼내보였다. 내년 3.1일에 맞춰 출간할 요량으로 원고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했다. 350-400페이지 분량으로 글과 사진 등이 절반씩이 될 것이라는 소개였다. 출간위원장은 이상무 회장이 맡고, 프랑스 리용 3대학의 이진명 석좌교수와 이석수 파리 한위클리 발행인이 상임위원을 맡았다고 한다.

그는 프랑스 한인사가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1919년은 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승국들이 모여 전후체제를 논의한 파리강화회의가 열린 해다. 전승국들은 베르사이유궁전에서 1월부터 1년간 회의를 계속했다. 미국 윌슨대통령이 1918년 발표한 민족자결주의는 강화회의의 원칙이 됐다.

강화회의가 열리자 미국에 있던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는 1918년 10월1일 회의를 소집, 강화회의에 파견할 한국 대표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상해에 있던 독립운동가들은 신한청년당(新韓靑年黨)을 결성하고 국민 대표로 김규식(金奎植)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했다. 1919년 2월1일 김규식은 상해를 출발해, 3월13일 파리에 도착했다. 그 사이 3.1 운동이 일어나고, 4월13일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임시정부는 김규식을 외무총장으로 임명하고 평화회의 대한민국위원 겸 주파리위원부 위원으로 임명해 신임장을 파리로 발송했다.

김규식은 활발한 선전활동으로 한국 문제가 국제 문제로 부각되도록 힘을 다했다. 또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차 인터내셔널대회에 파리위원부 부위원장 이관용(李灌鎔)과 조소앙(趙素昻)을 대표로 참가시켜, 한국의 독립승인결의안을 통과시켰다.

8월8일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소환명령으로 김규식이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이후 황기환(黃玘煥)이 일을 맡아 한국에 관한 기사가 유럽의 181종 신문에 517회에 걸쳐 게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파리위원부는 1919년부터 1923년까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이 일제의 압제에 억압받고 있는 실상을 널리 알렸던 것이다.

“재법한국인회가 만들어진 것은 파리위원부의 활동에 의해서였어요. 일본의 방해공작을 무릅쓰고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귀국길에 오른 우리 노동자들 35명을 프랑스에 남도록 했어요. 1919년 11월19일 홍재하를 포함한 35명의 한인 노동자와 고학생들은 모임을 갖고 재법한국민회를 결성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든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면서도 재법한국민회는 파리위원부의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1919년 11월19일부터 이듬해 5월18일까지 파리위원부에 기부한 돈이 6천프랑으로, 당시로서는 상당히 큰 금액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한인회는 1968년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1919년 설립된 재법한국인회가 우리 프랑스 한인사회의 전신입니다. 정관에 그같은 내용을 명시해 그 정통성을 이어받을 것입니다.” 이상무 회장은 ‘프랑스한인 100년사’에는 광복 전의 이 같은 내용도 상세하게 들어간다고 소개했다.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됩니다. 1부는 해방 전의 한인역사, 2부는 그 이후의 역사로 서술할 것입니다.” 그는 이 책이 유럽에 있는 우리 한인들의 자긍심을 심어줄 ‘한인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무 회장은 올해 말로 한인회장 임기를 마친다. 2년 임기를 연임해서 이미 4년째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사이 차세대들의 모임을 활성화시킨 것도 뜻깊은 일로 생각하고 있다.

“프랑스 한인차세대들의 모임인 JACOF를 2015년 한인회 산하에 발족시켰어요. 처음 29명으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100명이 참여하는 큰 모임으로 발전했습니다. 매달 한번 씩 모여서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중고교나 대학에 다니는 교민 자녀들의 진로상담 등 멘토링을 해주고 있어요.”

그는 “모임을 만들어주고 간섭하지 않은 것이 발전의 동인이 됐다”면서, “매달 모임이 열리지만, 한인회장은 세 달에 한번쯤만 나가 뒤에서 지켜볼 뿐”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9월28일에서 29일까지 이틀간 파리 제15구에서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올해가 3회째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서울시에서 갬블러 크루라는 유명 비보이를 보내오고, 부산에서 ‘움’이라는 국안단이 참여합니다. 유럽순회 중인 유엔젤보이스도 공연하고, 태권도퍼포먼스도 열립니다. 현지인이 출연한 K-POP 댄스도 개최되며, 현대자동차 홍보부스도 개설됩니다.”

지난해 열린 이 행사에 2-3만명이 몰렸다고 설명하는 그는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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