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맹호 대사 “한-캐 FTA 후 양국 교류 더욱 활발해져”
신맹호 대사 “한-캐 FTA 후 양국 교류 더욱 활발해져”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8.08.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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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방문객 수 4년 동안 2배 증가··· 캐나다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도 늘어
“올해는 한-캐 수교 55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열어”
한국전 참전용사와 기념촬영을 하는 신맹호 대사.[사진제공=주캐나다한국대사관]
한국전 참전용사와 기념촬영을 하는 신맹호 대사.[사진제공=주캐나다한국대사관]

캐나다에는 24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자동차, 전자, 철강, 화장품 관련 50여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캐나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는 지난 4년 동안 14만5천명에서 28만6천여명으로 약 2배 증가하는 등 한국과 캐나다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 지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한-캐 FTA가 발효돼 우리기업의 교역 및 투자 활동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신맹호 주캐나다한국대사는 강조했다.

외교부 부대변인, 국제법률국장을 역임하고 벨기에, 에티오피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일한 신 대사는 2017년 4월 주캐나다한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최근 진행한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올해는 한국-캐나다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면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명호 대사와의 일문일답.

- 캐나다-한국 관계에 있어 가장 이슈가 되는 사항은 무엇인가.

“캐나다는 다양한 국제현안에 있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는 국가이자, 국제무대에서 우리 입장을 전폭 지지하는 최적의 파트너이다. 특히 금년 G7 의장국인 캐나다가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캐나다가 미국, 멕시코와 진행 중인 NAFTA 재협상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어서, 대사관은 관련 논의를 면밀하게 챙기고 있다. 대사관은 또 우리기업의 캐나다 시장 진출 확대 및 인적교류 강화 등을 위해 캐나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 캐나다 교민사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총 240,942명의 교민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체류자격별로 구분하면 시민권자가 129,548명, 영주권자가 57,137명, 일반체류자가 28,861명, 유학생이 25,396명이다. 캐나다 거주 전체 교민 수는 증가했으나 유학생 수는 이전 조사 결과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짧은 이민역사, 언어․풍습 등의 차이로 동포 1세 중 정치·사회적으로 현지사회에 진출한 경우는 많지 않지만, 동포 2세의 경우 1990년대 이후 주재국내 사회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전 기념행사.
한국전 기념행사.

- 캐나다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얼마되는지.

“캐나다에는 현재 50여개의 기업들이 법인 또는 지사 형태로 진출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철강제품, 화장품, 제약 등 제조업 제품의 수출을 위한 기업들과 에너지자원 개발 관련 기업, 물류, 금융서비스 분야의 기업들도 진출해 있다.

- 한국기업이 캐나다에 진출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캐나다는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단 진출을 해서 잘 정착만 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2015년부터 한-캐 FTA가 발효되어 우리 기업의 교역 및 투자 활동에 있어서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본다. 다만 세계 2위의 광대한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가 작고 대도시에 집중된 경향이 있어 물류비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선진국인 만큼 안전, 환경 등의 규제 수준 및 임금 수준이 다소 높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K-Pop World Festival 오타와 예선전.
K-Pop World Festival 오타와 예선전.

- 한-캐 FTA 이후 캐나다를 찾는 한국인 수는 증가하고 있는지.

“캐나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최근 지속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2013년 14만5천여명에서 2017년 28만6천여명으로 지난 4년 동안 약 2배로 증가했다. 캐나다를 방문하는 목적은 관광·친지 방문, 단기 어학연수, 사업 또는 전문 활동 등이다. 한-캐 FTA가 체결돼 기업인들의 경우 신규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캐나다는 기초과학, 농수산식품, 에너지자원, 정보통신, 금융서비스 등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서, 한국기업과 캐나다 기업들과의 협력이 확대되도록 대사관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 ‘북미’하면 떠올리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어떤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미국과 캐나다의 가장 큰 차이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약 1년 남짓 근무하면서 경험한 캐나다 사람들은 대부분 느긋하고 부드럽고 친절하며 미안하다는 말도 먼저 잘하고 참 예의가 바르다. 대신 처음 만날 때는 약간 조심스러워 하는 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미국인들은 일단 목소리가 크고 주장이 강한 편이지만 솔직하고 의견이 뚜렷하며 보다 능동적인 것 같다. 두 국민 간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는 차이점은 다문화, 이민. 난민에 대한 태도라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자이크 작품과 같은 캐나다의 포용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 캐나다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추천하고 싶은 관광장소는.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캐나다에는 대자연의 대명사인 록키산맥과 나이아가라 폭포 등 천혜의 자연 관광지는 물론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한국에 널리 알려진 퀘벡시, 그리고 주요 대도시로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등 다양하고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관광지에 비해 다소 덜 알려져 있다고 생각되는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를 관광지로서 추천하고 싶다. 오타와는 장엄한 건축으로 지어진 캐나다 연방 국회의사당이 있으며 매년 7월1일 캐나다 전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캐나다 국경일인 Canada Day를 기념하는 장소이다. 아울러 여름기간 동안에는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아침마다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건물벽에 펼쳐지는 레이져쇼가 매우 환상적이다. 국회의사당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오타와의 역사를 담고 있는 ‘리도운하’가 자리 잡고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요트와 카누,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겨울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아이스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이 외에도 Winterlude 겨울축제, 재즈페스티벌 등 볼거리와 축제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으며,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 명소가 있다. 아울러 야외 활동을 즐기는 분들께는 산악, 캠핑, 단풍구경으로 유명한 Gatineau 국립 공원이 인근에 있어서 오타와는 다양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 대사관에서 최근 실시됐거나 기획하고 있는 교민행사는.

“지난 6월 개최한 한국문화주간행사에도 교민회가 적극 참여하여 행사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해주었다. 최근 실시한 행사로는 지난 6월 한인회 봄소풍과 8월 광복절 기념행사가 있다. 광복절 기념행사는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을 하는 것이 하이라이트이다. 이어 사물놀이, 해금 연주 등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념공연이 있었고 광복절 기념 글짓기 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광복절 기념행사를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캐나다 의장대 교대식에 이어 개최해 우리나라 광복절의 의미를 의장대 교대식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등 공공외교의 기회로 활용했다. 앞으로 기획 중인 교민행사로는 12월 오타와 한인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가 있다. 오타와 교민사회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인회를 중심으로 단합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

내한 캐나다 선교사 후손과의 만남.
내한 캐나다 선교사 후손과의 만남.

- 하반기 문화행사로 계획된 것 중 가장 큰 행사는 무엇이 있는가.

“올해는 한국-캐나다 수교 55주년을 기념하는 해이자, 캐나다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지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하반기 가장 핵심적인 행사로서 <캐나다 선교사 방한 130주년 기념 전시회>가 오는 10월 국경일에 맞추어 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될 예정이다. 한국과 한국인들을 위해 기꺼이 일생을 바치신 캐나다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선교사들로 인해 시작된 한국-캐나다간 뿌리 깊은 우정을 소개하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9월에는 한국 국립국악원 초청 공연과 한국의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행사가 연이어 캐나다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11월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캐나다를 방문하여 우리 태권도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 문화행사를 운영 또는 기획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저희 대사관과 문화원은 전통적인 외교활동과 더불어 공공외교 활동의 일환으로 현지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문화행사를 기획할 때 현지 캐나다인들과의 ‘소통’과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공연, 영화, 문화행사 등은 캐나다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러한 다양한 문화행사는 궁극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양국 간의 우정과 관계가 돈독해지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문화가 캐나다인들이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어 캐나다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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