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뉴욕지회, 선거후유증 몸살
월드옥타 뉴욕지회, 선거후유증 몸살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4.20 1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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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 시비에 이어 선관위원장의 특정후보 밀기 드러나

“강사장 오늘은 비주류 회원들에게 많은 전화를 해야 할 것이구먼. 지금 전화가 안되어 이렇게 메일 보내는구먼…”
최근 본지가 입수한 메일은 이렇게 이어진다.

“아침에 김백현, 유영욱 사장님 통화했어요. 김백현 사장님은 나가셔서 직접 통화는 못하구…. 아무튼 오늘 하루 전화라도 많이 하세요. 다른 회원에게도 도움 요청하시구....오우케이?” 그리고는 “필승”이라는 단어로 메일은 끝을 맺는다.

뉴욕지회 허순범 선관위원장이 강병목후보에 보낸 메일을 민승기후보가 입수해 회원들에게 공개한 것이 본지에 입수된 것.

이 메일이 발송된 것은  뉴욕옥타 회장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3일이다. 민승기 후보는“어제 알게 된 허순범 선관위원장과 강병목 후보와의 이메일 내용은 너무 놀라워서 떨리는 가슴을 한동안 진정 시켜야 했다”면서 메일 내용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민후보는 “그동안 강병목후보를 위한 편파적 진행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선관위원회의 선거관련일정과 진행 그리고 이사회의 이상한 진행을 돌이켜보면서, 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시원스럽게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민후보는 제28대 뉴욕지회장, 강병목 후보는 이사장이었다. 선거 결과는 33대 35. 연임을 노리던 민후보가 두표차로 졌다. 하지만 선거를 치르기전 뉴욕옥타는 신규회원 투표권 박탈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민승기회장 재임때 신규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회원관리위원회의 허락 서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민후보가 가입시킨 회원들이 민후보 지지세력이라고 본 강후보측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던 것. 그 과정에서 염증을 느낀 로열푸드 유대현사장 등 신규회원 7명이 옥타를 떠났다. 뿐만 아니라 민후보와 가까웠던 C모씨는 투표 직전 석연찮은 이유로 제명당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선거중립'을 지켜야할 선관위원장이 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이메일을 통해 밝혀진 것. 이때문에 뉴욕지회는 회장선거의 공명성에 큰 흠집이 났다. 뉴욕지회가 선거과정에서 일어난 이 같은 상처를 빨리 치유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 특히 특정회원을 겨냥해 석연찮은 이유로 제명이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려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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