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환 미동남부연합회장 “지역한인회 활성화 방안 시급”
손환 미동남부연합회장 “지역한인회 활성화 방안 시급”
  • 잭슨빌=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9.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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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도미... 샤를롯한인회장도 역임
손환 미 동남부연합회장
손환 미 동남부연합회장

“지역한인회의 세가 줄어들고 있어요. 차세대들이 참여하지 않아서입니다. 차세대들한테 흥미와 기대, 이익을 줄 수 있는 한인회로 만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도깨비 방망이가 필요합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만난 손환 미 동남부연합회장의 고민이다. 그는 9월3일 잭슨빌에서 열린 플로리다연합회 체육대회에 축하하기 위해 이날 아침 긴 시간 차를 몰고 왔다고 했다.

“아틀란타에서 잭슨빌까지 승용차로 7시간 걸립니다. 마침 찰스톤에서 2박3일 동남부연합회 임원연수회를 개최하던 중이어서 찰스톤에서 왔어요. 거기서 잭슨빌까지도 5시간 거리입니다.”

왕복으로 따지면 10시간이 넘는 거리다. 체육대회를 축하하러 그 먼 길을 직접 운전해 오다니, 여간한 성의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동남부연합회는 미국 동남부지역에 있는 5개주의 한인회 연합회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테네시주로 한인 26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틀란타 몽고메리 어거스타 랄리 샤를롯 멤피스 등 26개 한인회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아틀란타 총영사관 관할지역이지만 동남부 연합회에서는 빠져있다. 플로리다만 독립 연합회를 구성하고 있다. 플로리다에는 탬파 올랜도 마이애미 잭슨빌 등 8,9개 지역에 한인회가 활동하며, 지난해 8월부터 탬파에 거주하는 김정화 회장이 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손환 동남부연합회장은 1970년 영국 아일랜드로 갔다가 72년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과 워싱턴DC를 거쳐 찰스톤과 샤를롯에 정착했다. 두 지역에서 린넨 세탁업을 경영해왔다. 호텔 시트 커버같은 린넨 제품의 물세척 및 소독이 주된 일이라고 한다.

세탁업은 미주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하지만 장기간 미국 경기가 좋지 않아 이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손회장은 덧붙인다. 가령 일주일에 와이셔츠 5장을 세탁하던 것을 이틀에 하나 꼴로 줄이는 등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92년 샤를롯에서 한인회장을 지낸 손회장은 올해 동남부연합회장을 맡아 지역한인회의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9일에는 동남부연합회 체육대회도 아틀란타에서 성대하게 개최했다.

“큰 한인회들은 비교적 활발하지만, 열악한 한인회도 많아요. 임원수가 적고 회장 부회장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데도 있어요. 경제적 여유가 없어 참전용사 위로행사 같은 것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어요.”

이때문에 소속 한인회들의 크고 작은 행사를 찾아 격려금도 전달하고, 참전용사 행사나 한글학교 운영을 형편대로 돕는 게 연합회장의 일이라고 손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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