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에 15개국 101명이 응모
제2회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에 15개국 101명이 응모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8.09.1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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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9일 한글날 수상작 발표 예정

“1763년, 울릉도 인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안용복 장군과 동료 어부들은 불법조업을 하던 일본 어부들과 싸우다 납치되었다. 안용복 장군은 위험하고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울릉도와 독도는 분명히 우리땅이다!”라고 당당히 주장했다. 그러나 안용복 장군의 용기와 애국심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일까? 당시 왕이었던 숙종은 오히려 그에게 처벌을 내린다. 백성의 애국심이 강하면 마땅히 상을 주어야 하는데 벌을 주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독도를 지켜낸 안용복 장군’ -요녕성실험학교 4학년 4반 안지호)

“나는 한국과 일본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일본 동경 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다. 부모님께서는 오빠와 나를 동경 한국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한국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외삼촌과 외숙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세 달간 다니게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꽃이 핀다. 구미에서 3달간 어린이집을 다닌 후 인천에 친인척이 모여 인사를 하는데 모두가 깔깔 웃으며 놀라셨다. 유치원생 오빠와 내가 경상북도 사투리로 말을 배워서 인사를 하니 모두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나를 성장시킨 위대한 한글’-동경한국학교 고등부 2학년 사와다 타마키)

“각종 외래어와 신조어가 난무하는 시대이다. 정확한 뜻을 알 수 없고, 출처도 불분명한 신조어가 젊은 세대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게 어느새 보편적인 일상이 되어버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한때 외래어와 신조어를 많이 사용했다.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영향이 컸고, 따라하지 않으면 유행에 따라가지 못하고 친구들과 멀어질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학교 급식을 먹는 대한민국 10대들의 유행어’ 라는 뜻에서 ‘급식체’ 라고도 불리는 신조어와 초성어들은 10대뿐만이 아니라, 20~30 세대 사이에서도 아주 많이 사용된다. 왜 이들은 신조어를 사용할까?”(‘한뜻모아 한글사랑’-말레이시아 세리오메가 국제학교 9학년 김서연)

“얼마 전에 놀러 간 아빠 친구의 거실에는 커다란 액자에 아주 작은 티켓이 들어 있었다. 광명에서 파리까지 가는 가상 기차 티켓이었다. 날짜는 2022년 1월1일이었다. 개성을 거쳐 모스크바로, 거기서 파리로 간다고 적혀 있었다. 젊은 날에 호주로 이민 와서 세계사람들과 무역을 하고 계시는 아저씨는 외국을 자주 다녀오신다. 그런 아저씨가 가지 못하는 곳이 북한이라고 하셨다. 통일이 되면 우리도 기차를 타고 북한을 지나 유럽에 갈 수 있지 않을까?”(통일 기차 여행-호주 이스트우드하이츠공립학교 5학년 우한결)

월드코리안신문이 세계한인사회와 다문화가정 2세, 3세들의 한글사랑을 일깨우고,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북돋울 목적으로 세계한인작가연합(회장 안혜숙), 대한민국독도사랑협회(회장 안청락)와 함께 개최한 2018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에 응모한 작품들의 일부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린 올해의 백일장에 15개국 101명이 응모해왔다. 지난해 24개국 168명 응모에 비하면 약간 줄은 편이다. 이는 국무총리상 등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국무총리상과 장관상 등은 햇수를 거듭해야 시상이 가능하니, 이 점을 해외동포사회에서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세계청소년한글백일장 조직위원회는 응모된 작품들을 세계한인작가연합에서 추천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결과는 10월9일 한글날 발표 예정이다. 본 백일장 행사는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박기출)와 (사)재외한인구조단(단장 권태일)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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