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에는 2개의 호수가 있는데 제 3경 음악분수가 있는 몽촌호수와 제 7경 88호수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국기광장 뒤쪽의 몽촌 호숫가에는 여러 개의 대형 화분이 놓여있는데 그 화분에는 가득 물을 채워 갖가지 수생식물들을 심어 놓았다. 물에서 자라는 수생칸나와 물칸나, 4가지 종류의 연꽃, 부레옥잠, 자라풀, 마름, 벗풀, 어리연, 물양귀비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꽃들이 늦봄부터 한여름까지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몽촌 호숫가 화분에는 여러 종류의 연꽃들을 심어놓았다. 소무비연, 사계연, 백연, 홍연 등이 번갈아 가면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데 연꽃의 종류에 따라 큰 잎새 사이 사이에서 긴 꽃대를 세워 흰색부터 붉은색까지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면 다양하게 연밥(연꽃의 열매)이 달리는데 그 연밥이 익어가는 모습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몽촌 호숫가 대형 화분에서 순서적으로 여러 가지 작은 식생들이 피어나는데 벗풀이 가장 먼저 하얀색 꽃을 피우며 물칸나, 어리연, 물양귀비, 수생칸나 등이 뒤를 이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갖가지 꽃을 피워댄다. 그러다가 자라풀, 마름꽃이 이어서 피고 마지막으로 부평초라고 불리는 개구리밥의 꽃이 피면서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한다.
대형 화분이 아닌 몽촌 호숫가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꽃이 있다. 빨간 꽃색이 아찔한 ‘홍화숫잔대’ 꽃인데 보통 7~8월에 꽃을 피운다. 위쪽 꽃잎은 날개처럼 위로 벌어지고 아래쪽 꽃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아래로 처진다. 그런데 필자가 몽촌 호숫가에서 발견한 ‘홍화숫잔대’ 꽃은 딱 한 개체뿐이다. ‘홍화숫잔대’ 꽃이 여러해살이 풀이라 그 딱 하나의 개체가 매년 같은 자리에서 붉은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아름다운 동행(同行)”
혼자 길을 걸었지
아직 남은 달 부스러기
흩어져 내리는 여명의 아침
나 혼자 뛰고 걸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네
때로는 예쁜 꽃나무로
때로는 하찮은 풀떼기로라도
내 곁에 항상 나와 함께
동행하는 너희가 있었나니
오늘도 내가 너희와 더불어
아침이라는 이불을 덮고 눕는 하루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현재 모야모(www.moyamo.co.kr) 앱에서 올공 꽃중계방 진행 중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