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김용 총재 사칭해 4만달러 꿀꺽
페이스북서 김용 총재 사칭해 4만달러 꿀꺽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8.09.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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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총영사관 “비슷한 수법 사기 시도에 현혹되지 말아야”

미주 한인이 페이스북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약 4만 달러를 빼앗기는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시카고한국총영사관은 9월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시콘신주의 한인교포 A씨가 김용 총재를 사칭하는 페이스북 사기피해를 입었기에 교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사건의 개요를 전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8월4일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Jim Yong Kim이라는 이름으로 친구 맺기 신청이 와서 프로필을 확인해 보니 유명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여서 수락을 했다. 페이스북의 Jim Yong Kim은 A씨에게 “자신의 꿈이 ◯◯지역에 한인 박물관이나 한국 문화센터 같은 기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150만달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신청서를 보냈다.

김용 총재 사칭자는 이후 “절차 진행을 위해서는 이를 담당할 미국 현지 변호사 선임과 MOU 체결이 필요하다. 변호사 비용으로 일정액을 지정된 곳으로 보내 달라”고 했고, 피해 한인은 송금을 하고 MOU 체결 서류를 받았다.

그 후 내셔널 뱅크(Nationwide Bank)라는 곳에서 돈을 보낼 것이라고 해 기다리고 있는데, Hongkong Sanghai Bank Istanbul branch이 “이메일이 왔는데 거금이 송금되는 것이니 혹 테러나 마약자금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 절차 때문에 돈이 묶어있다는 메일이 오고 또 고등법원에서 심의해야 하니 stamp fee를 보내라”고 요청을 했고 A씨는 이에 송금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 “터키 정부에서 피해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니 그만한 돈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인지 증명해야 한다. 통장에 10만달러가 있는 은행 잔고를 스캔해서 보내라”는 요구가 있었고 A씨는 결국 4만달러가 있는 은행잔고를 스캔해서 보냈다. 김용 총재 사칭자는 다시 4만달러를 받았다는 영수증과 함께 마지막 단계라면서 송금예정 금액의 2.5% 세금을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점점 미심쩍어하다가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김용 사칭 사기사건 글을 접하게 돼 자신이 사기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 주시카고한국총영사관의 설명.

주시카고한국총영사관은 “김용 총재를 사칭하는 페이스북 사기는 지난 3월10일 네이버 블로그에 ‘김용 총재를 사칭하는 페이스북 사기꾼을 주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경고 글이 올라와 있다”며, “교민들은 비슷한 수법의 사기 시도가 있으면 절대 현혹되지 말고 바로 현지 수사기관 또는 시카고총영사관(chicago@mofa.go.kr, tel 312-405-4425)로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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