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월드옥타와 사이가 안좋나요?"
[취재후기] "월드옥타와 사이가 안좋나요?"
  • 양재곤 기자
  • 승인 2011.04.21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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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무시'...낯 뜨거워 취재 4일째 철수

“월드옥타와는 사이가 안좋은 것같네요”
물정 모르는 한 기자가 넌지시 찔러왔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던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취재하고 있을 때였다.

본지에 대한 ‘푸대접’이 연거푸 눈에 띄었기 때문이었다.  해외동포 사회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국내의 다른 신문은 월드옥타의 행사 자리마다 VIP로 대접을 받는데, 본지는 그러지 못했기 때문.

연거픈 만찬 자리배정 뿐만 아니다. 수출상담회 커팅에서도 다른 신문은 흰장갑과 커팅가위가 배정됐다.
물론 본지 대표는 이름이 없었다.  테이프 커팅식에 초청되지도 않았다. 현장에서 몇날 며칠을 같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취재를 하다가 이런 장면에 부딪치면 낯이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무시를 당한다는 ‘쪽팔림’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본지는 취재준비를 열심히 했다. 무거운 TV촬영장비까지 차로 실고 내려갔다.
행사 사전 보도도 충실하게 했다. 기사는 물론 여러 칼럼을 통해서도 행사의 성공을 지원했다.  혹 대통령의 행사 참가가 불발될까 우려해서 대통령 참가를 촉구하는 글도 본지 대표가 실었다. ‘경제전사 월드옥타의 기를 살리는 방법’이라는 칼럼(http://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2943)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설로도 월드옥타 창립 30주년 행사를 축하했다. ‘모국사랑을 위한 형설의 공’으로 월드옥타의 지난 30년을 평가하고, 축하하는 시도 바쳤다(http://www.worldkorean.net/news/articleView.html?idxno=3144). 월드옥타가 걸어온 길과 이룬 업적을 진심으로 축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사 취재를 하면서 가는 곳마다 본지가 ‘무시’ 당하는 장면과 부닥치면서 서글퍼졌다.뭐주고 뺨맞은 심정이랄까? ‘배신 당한 짝사랑’ 같은 느낌이었다. 이럴 때 불난데 부채질한 것이 주변 기자의 ‘장난기 어린 조롱’이었다.

결국 이같은 ‘수모’를 참다못해 본지는 취재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월드옥타 창립 30주년 기념식이 열린 18일부터 수출상담회 테이프커팅식이 열린 21일까지 버텼으나, 더 이상 자리를 함께 하기에는 민망해서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글도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구상하고, 쓰는 것이다.

사람이 산(山)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높은 산이 아니라 자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사소한 잘못이 남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는 뜻이다. 월드옥타 측이야 사소한 실수였다고 변명할지 모른다. 하지만 카메라를 대야 하는 곳마다 본지의 낯을 뜨겁게 하는 것이 사소한 실수인 것같지는 않다.

월드옥타 사무국에 이같이 진행하는 연유를 물으니 위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월드옥타의 ‘위’는 누구인가? 어떤 의도로 그렇게 결정했을까? 취재현장을 떠나는 발걸음이 이같은 생각으로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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