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을 축제 떠올리게 한 프랑크푸르트한글학교 가을축제
옛 마을 축제 떠올리게 한 프랑크푸르트한글학교 가을축제
  • 프랑크푸르트=전성준 해외기자
  • 승인 2018.09.1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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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각설이타령 펼쳐져
벼룩시장 등 이색 코너도
해외한글학교 지원 대책은 실망스러워

높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서 푸랑크푸르트한글학교 가을 축제가 열렸다.

9월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획스트에 위치한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한국의 옛 마을 축제를 떠올리게 했다. 운동장 한편 장터 마당에서는 사물놀이가, 또 다른 한쪽에서는 품바의 각설이 타령이 펼쳐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차력사의 묘기도 펼쳐졌다.

본관 입구에서는 교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수상작들이 전시됐고 다른 곳에서는 한국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부스가 설치됐다.

이날 유치부 학생들은 쿵 쿵 뛰기 놀이, 초등 1부 학생들은 줄다리기, 공놀이, 초등 2부 학생들은 종이 접기, 태극기 그리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별관 한국어반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윷놀이가 진행됐다.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중고등반이 운영한 벼룩시장이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과 케익과 달고나, 와플 등이 벼룩시장 물품으로 나왔다. 중고등부는 K-POP 음악을 틀고 즉석 춤판을 벌였다.

정오에 시작된 야외공연에서는 고전무용의 명인 강호정 선생의 지도를 받은 전통무용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Vadim Ulmer 사범의 지도를 받은 궁중무술과 합기도 팀의 무대도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됐다.

이날 한글학교 가을 축제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와 성과를 갖은 행사였지만, 세계경제대국 11위권에 진입한 우리나라의 해외한글학교 교육지원 대책은 실망을 안겨줬다. 구불구불 오르고 내리며 지하 복도를 따라 찾아간 한글학교 교무실은 지하벙커를 연상케 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선 교무실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시큼한 곰팡이 냄새가 풍겼고,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었다.

재독한글학교 평점 1위라는 점이 무색한 학교의 모습이었다. 해외 한글학교에서 봉사하는 교장과 교직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이날 행사를 취재한 기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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