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대 주남아공대사 “남아공에 한국문화원 설립 시급”
[인터뷰] 박종대 주남아공대사 “남아공에 한국문화원 설립 시급”
  • 홍미희 기자
  • 승인 2018.09.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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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교량역할··· 체류비자 까다로운 게 단점
박종대 주남아공대사
박종대 주남아공대사

남아공은 ‘넬슨 만델라’로 상징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다. G20, BRICS 회원국으로 국제적인 위상도 자랑한다. 또한 한국전 참전국가로서 우리에게는 중요한 국가이기도 하다.

남아공은 올 2월 라마포사(Ramaphosa) 대통령이 취임했다. 새 정부는 전 주마 대통령 시기의 부정부패와 경제실정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희망과 경제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남아공 박종대 대사를 인터뷰했다.

- 남아공과 한국과의 현안이라면?

“양국간 고위급 인사 교류 등 외교관계 활성화와 한국문화원의 남아공 설치가 중요한 문제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금년 2월 취임함으로서 어느 때보다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호기를 맞고 있다. 이를 위한 고위급 레벨 외교의 성사를 기대한다.”

박 대사는 또한 “‘무지개 나라’로서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자랑하며, 아프리카 경제, 비즈니스 허브로 일컬어지는 남아공에 한국문화원이 설립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교민사회 규모는?

“남아공 내에 우리 교민 수는 약 4,000명이다. 직종은 사업, 상사주재원, 유학생, 선교사 등 다양하다.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이 양대 거주지이며, 더반에도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박 대사는 남아공이 한국에 영어 교사를 파견할 수 있는 6개 국가 중 하나로 지정돼, 남아공 영어 교사들이 한국 내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남아공한국대사관이 지난 5월 개최한 기업역량강화 협의회.
주남아공한국대사관이 지난 5월 개최한 기업역량강화 협의회.

- 우리 기업 진출 환경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는 20여개의 우리 지상사들이 주재하고 KOTRA 아프리카 본부도 있다. 남아공이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경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크다.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산업, 비즈니스 인프라 시설, 법규범과 제도가 발전돼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체류 비자 및 이민법, 노동법, 그리고 매우 강한 흑인 우대 정책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2018년 하반기 문화행사라면?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한-보츠와나 수교 50주년, 한-에스와티니 수교 50주년, 한-남아공 수교 26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 공연을 3국 수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청년 국악그룹 ‘이상’,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출연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 격인 남아공 국립 디총박물관과 협업으로 남아공의 여성의 달(매년 8월)을 기념하여, ‘한-남아공 여성문화전’을 7월25일부터 8월26일까지 디총문화사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총 관람객은 5,100여 명으로 집계됐다.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한-보츠와나 수교 50주년, 한-에스와티니 수교 50주년, 한-남아공 수교 26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열렸다.
7월31일부터 8월7일까지 한-보츠와나 수교 50주년, 한-에스와티니 수교 50주년, 한-남아공 수교 26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열렸다.

향후 행사로는 9월19일 요하네스버그에서 K-POP 행사, 10월 20일 프리토리아에서 한국 영화·음식 축제, 12월1일 케이프타운에서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케이프타운 행사에는 한국의 유명 타악 공연단 ‘TAGO’ 를 초청하여 현지인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 대사는 “대사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한국문화의 밤’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면서 “재미있고 대중적이며, 한국에서 많은 관객들을 모은 영화를 선정하여 상영하고, 행사 때 김밥, 잡채, 불고기, 김치 등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대사는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 캘리포니아대에서 석사,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미 2등서기관, 주코트디부아르 1등서기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대통령 비서실 파견, 외교부 정책총괄과장, 주이탈리아참사관, 주케냐 주우간다 공사참사관, 주우간다 대사를 거쳐 2018년 2월부터 주남아공 대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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