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미국 보잉사연구소 기술이사 모란장, 고상구 베트남 케이엔케이글로벌 회장 동백장 수훈
오공태 재일민단 중앙본부 상임고문이 2018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
오 상임고문은 동포사회 단합과 동포들의 법적지위 신장에 기여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주요 행사와 재난 시 모금활동을 적극 펼쳤다. 중앙단장 역임 중 헤이트스피치 대책법이 제정됐다. 신오쿠보지역의 활성화, 한류 재점화를 위한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재훈 미국 보잉사연구소 기술이사는 모란장을, 고상구 베트남 케이엔케이글로벌 회장은 동백장을, 현광훈 뉴질랜드 퀸즐랜드한인회장은 국민포장을, 신예선 미국 샌프란시스코한국문학인협회 명예회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정부는 전 세계 740만 재외동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7년 세계한인의 날을 정부 기념일로 지정하고 유공자 정부포상식을 열고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월 세계한인의 날에 정부포상을 받는 96명의 재외동포 후보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문을 연 것은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 여러분의 하나 된 열망이었다. 평화올림픽과 평화의 한반도시대를 열어주신 여러분께 국민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는 재외동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는 중국와 연해주, 미주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자주 독립을 위한 동포들의 투쟁이 끊이지 않았다. 독립 이후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면서, “740만 재외동포가 179개국에 뿌리내린 사연 역시 격변해온 대한민국의 역사와 같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재외동포가 고국의 발전에 기여한 만큼 재외동포 관련 법제도가 아직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입법과제는 그것대로 국회와의 협조를 통해 풀어가면서 정부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주제 영상 상영, 재외동포청소년 글 ‘평화의 바람’ 낭독, 유라시아 철도 퍼포먼스 등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