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희 회장 “프랑스 파리서 김치 페스티벌 열어요”
정주희 회장 “프랑스 파리서 김치 페스티벌 열어요”
  • 파리=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0.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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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다양한 연령 프랑스인들 참가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정주희 AMA협회장. 2018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부의장, 송효숙 WCN 대표,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가 정주희 AMA협회장. 2018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부의장, 송효숙 WCN 대표,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오는 10월13일 파리에서 한국 김치를 소개하는 이색 이벤트가 열린다. 행사 이름은 ‘Festival de Kimchi Coréen’(2018 코리아 김치 페스티발)이다. 세계로 번져가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를 주제로 한국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사다.

프랑스인들과 함께 즐기고 나누며 자연스레 한국문화에 접근하도록 하는 이 김치축제행사는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프랑스 정주희 AMA협회 회장을 9월29일 파리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났다. AMA협회는 파리에서 한국 음식을 알리며 무료 급식 서비스를 하는 비영리 봉사단체다.

-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은 어디서 열리나?

“10월13일 하루 동안 파리 15구 구청 광장과 실내에서 열린다. 농수산식품부와 AT 후원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SBS와 (주)미디어푸르메 주최로, 여러 나라에서 진행돼 왔다. 그중 유럽에서 열리는 행사를 파리 AMA협회가 주관한다. 작년의 제1회 행사 때는 서울, 프랑스, 일본, 카자흐스탄에서 각기 열렸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 서울, 일본, 베트남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

“김치 페스티발은 참여하고 나누는 재미가 있는 행사다. 김치 버무림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해둔 절임배추에 야채와 양념을 섞어 버무려 반포기 씩 갖고 돌아간다. 버무림 행사에 직접적으로 참가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본인이 직접 좋아하는 것들만 접시에 담아 양념에 섞어 맛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꼬르동블루 요리학교 학생들이 김치버무림 행사에 같이 참여하고 협찬처인 대상그룹에서 이태리 쉐프가 와서 김치를 이용한 요리 만들기를 직접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작지만 김치 전시코너도 있고 백김치 아뜰리에를 비롯해 한국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들도 있다. 그 외 통일부 소속인 합창단과 사물놀이와 비보이와의 만남 그리고 프랑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케이팝 공연이 준비돼 있다.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김치버무림과 공연은 외부에 설치된 모니터로 구청 광장에서도 다 같이 볼 수 있다.”

- 지난해에는 얼마나 참석했으며, 올해는 얼마나 참석예정인가 ?

“2017년 참석자는 프랑스 1500명, 일본 2000명, 한국 2000명 정도였으며, 올해에는 3000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 직접 김치 버무림 행사의 참가인원은 400명 정도다.”

-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석하나?

“너무나 다양하다. 20-30대가 제일 많으며 친구, 연인, 가족 단위로 참가한다.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배우자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참가한 국제결혼여성들도 있었다. 성별, 나이, 직업 모두 아주 다양해 특정지어 말하기 힘들다.”

- 참가자는 어떻게 선정하는가 ?

“SNS를 통해 선정했다.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는 이벤트를 진행하자 3일 만에 마감이 됐다. 참가자 대부분이 프랑스인들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 당황스러웠을 정도다.”

- 이날 행사 때 가장 특별한 프로그램은?

“프랑스 현지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담그고 맛보고 포장해 가는 김치 버무림 코너가 중요 포인트다. 광장 쪽에서는 백김치 아뜰리에도 마련돼 간단하게 백김치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고, 스스로 야채로 김치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셀프 김치샐러드 바가 있어 많은 분들이 체험을 할 수 있다.”

- 프랑스인들이 김치를 좋아하는가?

“불고기나 비빔밥처럼 처음부터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 단 프랑스인들이 다른 나라 문화를 존중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도 많다. 몇 번씩 먹어본 프랑스인들은 김치를 좋아한다. 하지만 익은 김치보다는 샐러드 느낌이 나는 안 익은 김치를 더 선호한다. 요즘엔 특별히 불고기, 갈비, 비빔밥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한국음식을 즐긴다. 빈대떡도 좋아하고 잡채도 좋아한다. 한국음식이 갖고 있는 다양성을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 행사 장소는 어떻게 선정했는가 ?

“파리15구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식당, 슈퍼마켓 등이 제일 많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몇 해 전부터 15구와 프랑스한인회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매년 코리안페스티발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김치 페스티발 때 워낙 반응이 좋아 올해에는 구청에서 행사 준비 전부터 미리 연락이 되어 쉽게 행사를 치룰 수 있게 됐다. 15구 구청에서 다양한 부분에 협찬을 해주어 수월하게 행사 준비를 하고 있고, 구청장은 다른 행사 때 김치페스티벌을 홍보도 해 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달리 하고 싶은 말은?

“올해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aT, 종가집, LG의 협찬덕분에 행사의 질이 더 높아지고 다양해졌다. 이번 행사에 많은 교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프랑스 젊은 친구들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준비하는 사람입장에선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김치행사가 내년에도 후년에도 꾸준히 이어져 나갔으면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주무 부처는 아니지만, 재외동포재단이나 외교부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류라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기무치’에 위협받고 있는 우리의 김치를 알리고 한국음식문화도 더불어 나누어 줄 수 있는 이 행사가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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