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 한국목재자원 비축기지 조성해요”
“파라과이에 한국목재자원 비축기지 조성해요”
  • 아순시온=임광수 해외기자
  • 승인 2018.10.1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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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민우 한국임업진흥원 파라과이 법인장

한국에서 사용되는 목재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나요? 한국임업진흥원(KOFPI)이 한국의 목재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파라과이에 진출해 유칼립투스 시범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파라과이 현지법인은 올해 기준 Caaguazu, Cordillera주 지역에 약 1,000ha 조림에 성공했다. 현지법인 임민우 법인장을 만나 그간 파라과이 법인의 활동,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물었다.

직원들과 함께. 왼쪽에서 세번째가 임민우 법인장.
직원들과 함께. 왼쪽에서 세번째가 임민우 법인장.

- 진흥원은 어느 부처의 산하기관인가?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의해 2012년 1월에 개원한 산림청 산하 기관으로, 2012년 5월 기획재정부로터 공공기관(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산림 소득증대 및 임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임업진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 진흥원 파라과이 법인장으로 언제 부임했는지.

“2016년 2월 파라과이 법인장으로 부임했습니다. 2020년 1월까지 이곳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은 저 혼자이지만 교포 직원 1명과 파라과이 조림전문가 1명 등 총 3명의 직원과 인턴인 국내 임업전공 대학생 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 파라과이에 근무하시면서 느낀 소감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의료, 주거 환경, 스페인어, 법인 운영 등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좋은 환경에서 현재까지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파라과이가 조림사업을 하기에 아주 많은 장점이 있어 놀랐습니다. 강수량도 충분하고 조림에 적합한 토양을 갖고 있습니다. 토지 가격이 낮고, 외국인이 토지를 보유할 수 있는 점 등도 매력적이었습니다.”

- 현재 몇 개국 진흥원 사무소가 설립되어 있는가?

“현재 진흥원은 인도네시아와 파라과이 등 2개 나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시범조림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 파라과이에서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파라과이 현지법인은 유칼립투스 시범조림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150ha 수준의 조림을 실시하는데 Caaguazu, Cordillera주 지역의 경우 올해까지 약 1,000ha를 조성했습니다. 판매 수익 일부를 활용해 조림지 인근 지역사회(학교, 시청, 마을 주민 등)에 돌려주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파라과이 산림청과 아순시온 국립대학과 현지 네트워크 강화, 국내기업 파라과이 현지연수, 조림사업 컨설팅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 파라과이 유칼립투스 시범 조림 사업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유칼립투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조림되는 수종입니다. 진흥원은 유칼립투스 중에서도 파라과이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E.urograndis, E.urocam 두 수종을 주로 식재하고 있습니다. 토지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임대계약을 통해 조림을 하는 혼목조림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ha당 714개의 묘목을 심은 뒤 약 8∼1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용재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유칼립투스를 잘 키우려면 정지작업(석회 및 비료시비, 경운 및 굴토작업, 배수로작업 등)과 무육작업(나무 생장을 위한 필요 작업으로 간벌, 가지치기, 제초 작업, 방화선 관리 등)을 잘 해주어야만 합니다.”

한국임업진흥원-파라과이 산림청 간 업무 협약 체결
한국임업진흥원-파라과이 산림청 간 업무 협약 체결

- 파라과이는 조림사업을 하기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한국에서 나무를 심더라도 이를 목재로 이용하는 데에는 최소 40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서 조림사업은 ‘백년대계’라는 말도 있지요. 이에 반해 파라과이에선 유칼립투스 기준 8∼12년이면 합판 및 제재목용 목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에는 한국과 달리 평지와 늪지대가 많습니다. 늪지대 조림과 관련 스웨덴 자본의 조림회사는 엔카르나시온 인근 늪지대를 싼 값에 매입해 현재까지 약 1,800ha의 조림을 실시했습니다. 불법벌채가 성행하고, 파라과이 산림청의 산림정보가 부족한 것은 단점입니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내년부터 약 500ha 면적의 조림을 실시하여 2022년까지 최종 약 3,000ha의 시험조림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후 지속적인 사업 분석을 통해 파라과이에 한국의 ‘목재자원비축기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파라과이 조림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이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여 파라과이뿐만 아니라 남미 전역에 우리 한국의 숲이 조성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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