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제3회 '코리안 페스티벌'에 파리지엥 열광
[현지취재] 제3회 '코리안 페스티벌'에 파리지엥 열광
  • 파리=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0.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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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한인회와 파리 15구가 공동개최...2만5천명 참여로 발디딜곳 없어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우리음식이 뭔지 아시나요?”

“글쎄요?”

“이곳 부스들 가운데 줄을 길게 서 있는 곳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아하”

프랑스 교민신문의 이석수 한위클리 편집위원과 이런 대화를 주고 받은 뒤, 부스로 향했다. 하지만 광장에 가득찬 인파를 헤치고 부스로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아가 우리 음식을 내놓은 부스마다 장사진을 이뤄 어느 음식이 인기가 많은지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프랑스한인회(회장 이상무)와 프랑스 파리 15구(구청장 필립 구종)은 9월29일 프랑스 파리 15구청 광장에서 ‘코리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2년전인 2016년 처음 시작한 ‘코리안 페스티벌’은 지난해와 올해를 지나면서 파리 시의 초대형 축제로 자리잡았다. 첫 해인 2016년에는 1만 여명, 지난해에는 2만여명이 몰려든 데 이어 올해는 무려 2만5천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몰려와 광장을 발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웠다.

축제는 9월28일 파리 15구청 강당에서 전야제로 막이 올랐다. 전야제에는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과 필립 구종 파리 15구청장,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파리와 자매결연한 서울시에서 진성준 정무부시장 및 프랑스인, 교민 지도자 등 300명이 참여했다.

본 행사인 축제는 이튿날인 29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삼색 천을 머리 위로 휘날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오색의 색종이가 축포속에 파리의 가을 하늘을 수놓으며 축제는 막이 올랐다.

파리15구 필립 구종(Philippe GOUJON) 구청장은 축사에서 “지난 3년간 파리 15구가 한국과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며 “코리아타운인 파리15구에서 한인사회와 교류하며 협력관계를 이어왔고, 코리안페스티벌로 꽃피우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필립 구종 구청장은 이날 가족들을 동반했으며, 한국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한국의 김치와 먹거리,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종문 주불대사도 인사말에서 멋진 축제의 장을 제공해준 파리 15구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한 프랑스한인회에 감사를 전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문화재단의 비보이단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를 이끌고 페스티벌을 찾은 진성준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이 파리에서 이렇게 크고 성황리에 열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이 행사가 해가 갈수록 더 멋진 행사로 자리잡길 기대하며 내년에는 더 큰 선물을 들고 찾아 오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는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부의장도 부인 송효숙 WCN대표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박 부의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을 수준 높고 짜임새 있는 축제로 만들어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프랑스 한인회를 격려했다. 박회장은 이날 후원금과 한인 노인들을 위한 금일봉을 전달했고, 송효숙 대표는 클래식 보컬팀 ‘유엔젤보이스’팀을 데려와 축제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파리15구에서는 이 자리에서 박 부의장에게 공로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15구청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 입양인 출신의 프랑스 유명 MC 마리(Marie C Palot)와 차세대 대표 주자인 김두환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오프닝 공연을 맡은 유엔젤보이스는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그들만의 특색 있는 목소리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한국 전통 국악과 전통무용의 아름다운 퍼포먼스와 함께 창작 무용, 부채춤, 검무 퍼포먼스를 선보인 부산 움 무용단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프랑스인들을 한국 전통 문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서울시 대표 비보이단 갬블러크루는 프랑스 젊은이들로 가득찬 광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창단 16년 동안 세계 40여개 대회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수준의 비보이 그룹인 갬블러크루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나로 응축시킨 ‘플라이업 (Fly up)’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중들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축제의 장에서 함께 펼쳐진 먹거리와 아뜰리에 부스도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앞서 소개했듯이 지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던 것. 떡볶이와 만두, 불고기 등 한국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음식부스에는 장사진이 펼쳐졌고, 뉴욕과 서울, 파리의 한과 명인들을 초청한 한과 아뜰리에에도 참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 행사에는 재불한인여성회, 파리한글학교 등도 부스를 열고 참가해 붓글씨와 전통복장을 소개하는 등 한국문화 홍보에 일익을 맡았다.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은 “코리안페스티벌이 한국을 사랑하는 파리 시민들과 함께 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무엇보다 파리 15구가 ‘코리아타운’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말했다.

파리에서는 이 행사에 이어 10월 13일에는 ‘김치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정주희 AMA협회장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자 모집 3일만에 선정이 끝날 정도로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치 버무리기 퍼포먼스를 메인으로 한 이 축제도 파리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플랫폼으로 정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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