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다윗 31] 중국에서 최고 뮤지컬 안무가 꿈 키워는 장은숙씨
[청년다윗 31] 중국에서 최고 뮤지컬 안무가 꿈 키워는 장은숙씨
  • 상하이=황갑선 해외기자
  • 승인 2018.10.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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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숙씨
장은숙씨

“중국에 뮤지컬 시장이 열리고 있어요. 이 시장은 비약적으로 커질 것입니다. 믿고 보는 뮤지컬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문화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상해에서 8년간 거주하고 있는 장은숙씨는 중국 뮤지컬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안무가다.

장 씨는 어려서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 중고등학생 때 백댄서가 되고 싶어 하루에 3~4시간을 연습했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가선 연극동아리에 가입했다. 연극을 너무 좋아한 그는 전공을 바꿔 연극학과에 편입했다.

졸업 후 뮤지컬 오디션에 합격해 <드림걸즈>, <멘 오브 라만차>, <컨페션>, <올숙업> 등에 출연하는 등 한국 유명 뮤지컬 배우로 5년간 활약했다.

“한국에서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중국에 도전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장은숙씨는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상해연극대학(상해희극학원)에 등록하고 집중적으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연히 중국 전통극인 경극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중국어를 못하다보니 아르바이트 자리도 얻기 쉽지 않았어요. 유학생활 2년 반 정도 하면서 하루에 30위엔(약 5천원)을 가지고 생활하기도 했지요.”

중국유학을 하면서 중국인 친구들과 길거리공연을 몇 번 개최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길거리 댄스뮤지컬 공연이었지만, 공연기획을 해보는 경험이 됐다.

이렇게 중국어도 배우고 길거리공연을 하는 동안 유명한 상해예술단에서 뮤지컬 안무가를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 씨는 최종면접에 통과해 2014년 정식으로 안무가로 데뷔했다. 이렇게 뮤지컬 안무가로 활동한 지가 올해로 4년차를 맞는다.

오디션 현장
오디션 현장

장은숙씨는 1년에 4편~5편의 뮤지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지킬앤하이드> <심야식당> <락오브에이지스> <지옥변><폴인러브> 등 15편의 뮤지컬 공연을 성사시켰다.

“3~5년 안에 중국에서 ‘최고 뮤지컬 안무가’로 인정받는 것이 1차적인 목표입니다. 한국인이 갖고 있는 문화적인 감각을 잘 접목시키면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은숙씨는 중국에서 자리 잡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중국인들과 진실한 교류가 필요하다. 그는 최근 상해교민들로 구성된 연극동아리와<리도카인>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장 씨는 앞으로 중국에서 뮤지컬, 연극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 동안 지내온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

-심야식당
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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