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 아프리카중동한상팀의 '남도맛기행'③ 이재천 장흥군 대덕읍장, “장흥군의 해외진출 도와달라”
[동행기] 아프리카중동한상팀의 '남도맛기행'③ 이재천 장흥군 대덕읍장, “장흥군의 해외진출 도와달라”
  • 장흥=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1.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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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동한상팀 맞아 우드랜드 방문… 장흥한우 해외사육방안 아이디어도

대처로 나가 성공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태어나고 자란 곳을 지키면서 고향의 발전과 함께 하는 것도 바람직한 인생일 것같다는 생각을 이재천 장흥군 대덕읍장을 만났을 때 문득 떠올렸다.

이재천 읍장은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기동창이다. 2년전 제주한상대회를 마치고 아프리카중동한상팀이 장흥을 방문했을 때 이재천 읍장은 장흥군 주민복지과장을 맡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대덕읍 읍장이 돼 아중동한상팀을 만난 것이다.

이재천 장흥군 대덕읍장
이재천 장흥군 대덕읍장

이재천 읍장을 만난 것은 ‘남도맛기행’ 둘째날 아침이었다. 장흥읍 억불산 우드랜드의 편백나무 통나무집에서 피톤치드 향기를 호흡하며 밤을 보내고 아침에 식사를 하러 갔을 때 이재천 읍장이 와서 우리를 맞고 있었다.

이날 아침은 우드랜드 식당이 자랑하는 메뉴인 키조개탕이었다. 맑은 조개국물에 키조개살의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인심 좋은 주인장은 ‘직접 담근 김치’라면서, 반찬 리필에 주저함이 없었다.

“정종순 장흥군수님의 인사를 대신해 전한다”면서 “어머니품 같은 장흥에 잘 오셨다”고 인사한 이재천 읍장과 아중동한상팀의 간담회가 식사와 함께 시작됐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산을 올라가면서 편백나무 숲이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생각입니다.”

남아공에서 온 이국영 회장이 말을 꺼냈다. 붉은색 해병대 옷과 모자를 랜드마크로 하는 그는 골프도 잘 치고 인사도 ‘필승’으로 하는 영원한 해병대전사다.

장흥군은 사람수보다 한우수가 많다는 이읍장의 말에 보츠와나에서 온 김채수 보츠와나한인회장이 즉석에서 제안했다. 보츠와나와 장흥군이 자매결연해서 보츠와나 초원에서 장흥한우를 키워서 유럽에 육가공품으로 수출해보면 어떠냐는 아이디어였다. 보츠와나 정부사업을 주로 연결하고 있는 김회장다운 제안이었다.

이재천 읍장은 이날 장흥한우로 만든 장흥한우육포와 무산김을 들고 와서 선물을 했다. 장흥한우육포는 쫄깃하면서도 딱딱하거나 질기지 않아 식감이 말할 나위 없다. 너무 달거나 짜지도 않아서, 간식으로 제격이다. 장흥은 한우삼합 등 생고기나 절임고기로도 장흥산 한우를 소비하면서도, 육포로 가공식품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다고 한다.

무산김은 장흥의 또다른 특산물이다. 일반적으로 김재배에는 산(酸)이 사용된다. 양식 과정에서 ‘잡조류’가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을 뿌린다. 염산을 치다가 말썽이 일어 유기산으로 바꾸었지만, 장흥에서는 유기산조차 쓰지 않는다. 바다에 떠 있는 김발을 수시로 뒤집어 공기 중에 노출하는 방법으로 ‘잡조류’의 부착을 막는다. 평균 4일에 한번씩 김발 뒤집어주기 작업을 하는데, 새벽에 나가 공기 중에 노출되도록 뒤집었다가 오후에 다시 바닷물 속으로 집어넣는 작업을 한다. 산을 뿌리는 것보다 인력과 배 기름 값이 더 든다. 그렇게 만든 것이 장흥‘무산(無酸) 김’이다.

이재천읍장은 김점배회장이 고향을 위해 많은 기부활동을 해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5년간 큰 금액을 고향에 기부하는 아너스클럽에도 일찍부터 들어있다고 소개를 했다.

이날 아침 이재천 읍장은 아프리카중동한상팀을 만나 장흥 특산물이 해외에 많이 소개되고, 장흥군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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