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의 꽃세상-37] 단풍나무
[올공의 꽃세상-37] 단풍나무
  • 이규원<칼럼니스트>
  • 승인 2018.11.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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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몽촌정자 밑의 ‘단풍나무’길

가을이 오면 올공 구석구석이 ‘단풍나무’들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다. 지금 전국적으로 곱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향락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때지만 지금 올공에서도 화려한 단풍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필자가 올공에서 단풍이 멋드러지다고 느낀 곳은 몽촌정자, 정자 앞에서는 ‘왕벚나무’ 들이 정자를 호위하고 있지만 밑에서는 정자를 빙 둘러 ‘단풍나무’가 에워싸고 있다. 처음에는 ‘홍단풍’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다 나중에 ‘청단풍’까지 가세하면 몽촌정자 밑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아닌 무릉풍원(武陵楓源)의 화려한 세상이 펼쳐지게 된다.

올공 몽촌호수의 물레방앗간에서도 화려하게 물든 ‘단풍나무’

‘단풍나무’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 주로 잎새의 생김새로 구분하는데 당단풍, 신나무, 복자기나무, 고로쇠나무, 시닥나무 외에도 수입산인 중국단풍, 은단풍, 설탕단풍, 네군도단풍, 공작단풍 등 우리나라에 약 20여 가지의 종류가 있다고 한다. ‘단풍나무’의 종류를 그냥 단순화하여 처음부터 잎새가 붉은 홍(紅)단풍과 처음에 푸르다가 나중에 붉게 물드는 청(靑)단풍으로만 구분해 보자. 필자가 보기에 홍단풍은 가을에 먼저 빨갛게 물들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청단풍은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점차 변해가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들꽃마루 후면부 꽃밭 주변의 ‘단풍나무’ 군락

아찔하게 붉은 홍단풍도 멋지지만 한 나무에 푸른색, 노랑색, 주황색, 붉은색 등의 갖가지 물든 잎새를 한꺼번에 매달고 있는 청단풍은 더 화려하다. 올공에서 단풍이 멋드러진 몽촌정자 밑의 ‘단풍나무’길, 몽촌호숫가의 물레방앗간 뒤, 들꽃마루 후면부 꽃밭 주변의 ‘단풍나무’ 군락, 사계절 꽃밭 앞의 ‘단풍나무’ 군락 등지에서 홍단풍과 청단풍이 갖가지 색으로 물드는 지금이야말로 화려한 ‘단풍나무’의 물든 잎새 아래에 자리를 깔고 더불어 막걸리 한잔에 주색(酒色) 잡기(grasp)를 과감하게 도발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때이다.

올공 사계절 꽃밭 앞에서도 붉게 물든 ‘단풍나무’

“주색(酒色) 잡기”

1.
산중(山中) 운무해(雲霧海)는 더덕주에 녹아들고
우중(雨中) 단풍색(丹楓色)은 산채나물 물들이니
내 마음 주색 잡기에 오감만정(五感萬情)이 눈뜨더이다

2.
산 더덕주 한잔 술에 산채나물 씹어드니
운무해에 단풍색이 입안에서 연분(緣分)이라
내 마음 주색 잡기에 하산외(外)길이 붕뜨더이다

3.
단풍색에 물든 마음 들풀 꽃이 알아줄까
한잔 술에 젖은 심사(心思) 산새들은 알아줄까
내 마음 주색 잡기에 산중(山中)어둠도 들뜨더이다

마음을 한결 차분하게 해주는 연한 파스텔톤의 ‘층층나무’잎새

‘단풍나무’ 잎새가 붉게 물드는 반면에 잎새가 연한 파스텔톤의 색으로 물드는 나무가 있다. ‘층층나무’ 가 바로 그것인데 이 나무 잎새는 처음에는 푸르다가 점차 연두색, 그리고 파스텔톤의 연한 살색으로 물이 들어간다. 나무의 원줄기 위 아래로 곁가지를 층층이 내어 잎과 꽃, 그리고 열매를 매단다고 하여 ‘층층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단풍나무’의 붉은 잎새에 빠져 흥분된 열기가 이 ‘층층나무’의 단아한 잎새를 만나는 순간 한결 차분해지고 흥분이 가라앉는 것도 이 나무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소개
공인회계사/세무사(부동산세제, 상속증여세 전문)
1963년 경기도 이천 출생
성균관대 학사,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석사
한국은행, 신한은행에서 근무
저서: <재테크를 위한 세금길라잡이> 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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