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만 아시아총연 회장, "아시아 진출경험 공유하겠다"
심상만 아시아총연 회장, "아시아 진출경험 공유하겠다"
  • 방콕=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1.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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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등에 아시아한상을 위한 상설전시장도 구상...아총연 사단법인화도 진행중

“인도에서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소와 개, 닭, 오리가 시내 한복판에서 놀았어요. 가축들이 아침이면 집을 나가서 각자 먹이를 해결하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와요. 돼지도 낮에는 밖에 나가서 놀다가 저녁에 들어옵니다. 집에서 따로 먹이를 주지 않아요. 희한하지요.”

인도 첸나이에서 사업을 하는 심상만 회장이 방콕 외곽의 티니디호텔에서 얘기를 꺼냈다. 먼저 화제가 된 것은 소가 신호등을 볼 수 있느냐였다. 인도로 건너간 지 23년째 되는 심회장은 영산대인도비즈니스학과에서 초청받아 강연을 했다고 한다.

“인도 얘기를 하면서 소도 신호등을 보고 걷는다, 신호가 바뀌면 사람도 소도 길을 건넌다, 차가 빵빵거리면 사람은 비켜주지 않지만, 소는 비켜준다, 이런 얘기를 강연에서 하니까, 한 학생이 질문을 했어요. 소가 색맹인데 어떻게 신호등의 빨강 파랑을 알아볼 수 있느냐고요….”

심상만 회장
심상만 회장

인도비즈니스학과는 영산대학이 유명하다. 코트라 출신으로 첸나이무역관장을 7년간 지낸 이운용 교수가 영산대에 자리잡으면서 2007년 개설된 학과다. 심회장은 ‘소가 색맹인데 신호등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다음 강연 때 확실히 알아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강연 얘기가 나온 것은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총연 총회에서 막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심상만 회장이 향후 아시아총연의 활동방향을 소개하면서였다. 아시아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한상들이 대학이나 국방전직교육원 등에서 현지 비즈니스 경험을 돌아가면서 강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 있었던 것이다.

“책에서 읽지 못하는 생생한 경험을 얘기해줄 수 있겠지요. 현지에 살면서 보고 겪고 느낀 것과 지금까지 어떻게 사업을 해왔는지, 현지 기업환경이나 문화, 생활방식은 어떤지 얘기하고, 질문이 있으면 답하면 되잖아요. 강연한 영상을 유튜브로 공유하고, 또 강연 내용을 책으로도 묶을 수 있지요.”

아총연의 향후 사업으로 아시아지역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에도 전달하는 강연 활동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심상만 회장은 아시아총연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8대 공약을 내걸었다. 총연조직을 보다 체계화 하고, 지역 한인회장들과 한상들한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경기도나 인천, 서울 등 국내 지자체와 논의해 상설상품전시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한상대회 때 일시 설치되는 부스가 상시적으로 개설된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총연 뿐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 유럽, 아프리카중동 등 다른 지역 총연도 함께 참가해서 규모를 크게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했다.

“아시아총연 홈페이지를 곧 오픈합니다. 지난 7월 몽골총회에서 총연을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것도 결정했는데, 한국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사무실을 차리는 일도 추진해야 합니다. 조직활성화를 위해 서남아, 동남아동부 하는 식으로 권역별로 부회장을 두고,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기도 합니다. 권역별은 민주평통의 해외 조직을 원용할 수 있어요. 정부 시책에 협력해 국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위해서도 총연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

심상만 회장은 일을 맡으면 몰두하는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펴낸 ‘첸나이한인20년사’도 심회장이 사과박스 3개 분량의 원고를 직접 만들고 정리해 펴낸 성과다. 그는 20년사 원고를 만들기 위해 과거 첸나이에서 지냈던 사람들을 찾아 전국을 돌았다고 했다.

이 같은 열정을 가진 심회장은 이번에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아시아한상총연합회라는 두 단체희 회장을 맡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1950년 경기도 파주에서 출생한 심상만 회장은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의 친오빠이기도 하다. 인도 첸나이를 중심으로 건설업 및 자동차수출업을 경영하는 그의 회사에는 무려 2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아시아총연의 키를 잡은 심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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