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부순 방콕한인회장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잔치 열어요”
임부순 방콕한인회장 “태국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잔치 열어요”
  • 방콕=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1.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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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방콕에 정착··· “한국식품 홍보할 이벤트 구상”
임부순 방콕한인회장
임부순 방콕한인회장

“오늘 한국에서 군경전몰자유족회 20여분이 태국에 와서 태국 6.25참전용사와 가족 60여명을 만나 함께 한 오찬에 다녀왔어요. 방콕 육군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입니다.”

임부순 태국한인회장이 11월 11일 기자를 만나, 오찬에 다녀온 행사를 소개했다. 임 회장은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아시아한상총연합회 총회가 방콕에서 열려, 며칠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총회 행사에 참여하는 각국 회장들을 영접하고 배웅하는 일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지 한인사회와 관련된 행사에도 소홀할 수 없는 일. 주태국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이 주선한 이 행사에도 참여해, 태국한인회가 태국의 6.25 참전용사들을 위해 벌이는 활동에 대해 한국 손님들한테 소개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태국 군 4성장군인 보훈처장도 참여했고 한다.

임 회장은 한인회장을 맡은 지난해부터 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위한 한가위 위로잔치를 시작했다. “연세가 많아 해가 갈수록 수가 줄어드는 참전용사들에게 무엇이라도 해야 하겠다는 의무감에서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참전용사와 가족 100여명이 위로잔치에 왔어요. 이들에게 한국 음식으로 식사대접을 하고, 작은 선물들을 마련해서 전달했습니다. 올해도 추석을 맞아 또 개최했어요. 마찬가지로 1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민주평통 상공회의소 노인회 부녀회 월드옥타 등 한인단체들도 적극 참여하고 지원해왔습니다.”

임부순 회장은 태국한인회 제30대 한인회장이다. 그의 부친인 임완근 회장도 16대 한인회장을 지냈다. 부자가 한인회장으로 봉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케이스다.

“부친은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70년대에 이곳 태국으로 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군부대를 마치고 1984년에 태국으로 건너왔어요.”

임 회장은 미국에 시애틀에서 대학을 나왔다. 이 같은 이력에 힘입어 태국에서 정착하면서 무역업을 시작했다. 부친과는 다른 분야의 무역이었다.

“중국 원양어선이 잡은 참치를 태국 가공공장에 공급했습니다. 태국은 참치통조림 가공공장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태국에서 생산된 참치 통조림은 중동과 유럽으로 수출됩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식품도 태국에 유통하고 있다. ‘대장금’ 드라마 상영이후 한류 붐이 일면서 태국에 한국식당이 많아지고, 고추장 된장과 같은 장류를 비롯해 한국식품들의 수요도 대폭 늘었다는 것이다.

“태국사람들이 한국 식당을 많이 차렸어요. 직접 한국식당을 경영합니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식품 시장이 확대됐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태국인들에게 한국음식 문화를 알리는 이벤트 같은 것을 개최해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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