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3세의 터전 마련은 우리의 책임"
[인터뷰]"2∼3세의 터전 마련은 우리의 책임"
  • 연합뉴스
  • 승인 2011.04.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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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상공실업인총연합회 복종한 회장

"이민 1세들은 몸으로 고생해 일어서느라 정계는 물론 주류사회에 깊이 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2∼3세들이라도 제대로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1세대가 적극 뒷받침해야 합니다"

 
복종한(59) 캐나다한인상공실업인총연합회 회장<사진>은 25일(현지시간) 이민 역사 40년이 넘은 캐나다 한인사회의 당면 과제로 스스로의 위상 제고를 꼽았다.

그는 "캐나다에 25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의 의견은 거의 반영이 되지 않는게 현실"이라며 "한인 사회 스스로 각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복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델라웨어와 경합 끝에 제17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및 제19차 리딩 CEO 포럼을 밴쿠버로 유치하는데 앞장 선 것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26일부터 사흘간 버나비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과 동포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한상대회의 운영 계획을 확정하고 2012년 세계한상대회 개최지를 선정하게 된다.

복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상공인들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역 정치인들에게 인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27일 열리는 리딩 CEO 포럼에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한 연아 마틴(47) 의원을 초청했다. 마틴 의원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환영사를 대독하고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또 4선 의원인 신민당의 피터 줄리안 의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정부의 수산업 국장과 에너지국장도 이날 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의 교역관계,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피해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이게 된다.

복 회장은 "주 정부 당국자를 몇 명 초청한다고해서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하루 아침에 신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계속 우리를 알려나가면 한인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캐나다한인상공실업인총연합회는 토론토 온타리오지역협회, 몬트리올협회 등 캐나다 전역의 6개 지역협회를 총괄하고 있는 한인 상공인 단체로, 전체 6천500여명의 회원 중 60% 이상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총연합회는 한인 2세들의 정계 진출을 돕기 위해 매년 2∼3차례 정치 포럼도 개최하고 있다.

충북 청양 출신인 복 회장은 서울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1981년 이민했다. 청소용역업과 주유소, 자동차 부품회사로 돈을 벌어 현재 앨버타주에서 호텔 3개를 운영하고 있다.

복 회장은 "8만여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밴쿠버에는 건축업이 발달하지 않아 콘도 등 위락시설이 낙후돼 있다"며 "뜻이 있는 분은 이 분야에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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