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독일 교민사회, 과도기 맞았다”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독일 교민사회, 과도기 맞았다”
  • 프랑크푸르트=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1.2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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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회관 건립 등 현안 산적...“파독광부간호사는 평균 75세 넘어”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독일 교민사회가 과도기를 맞고 있어요. 교민사회 주역들이던 광부 간호사로 파견온 분들이 평균 75세를 헤아립니다. 그동안 독일 교민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는데, 연세가 많아지고 교민 인구수에서의 비중도 줄어들면서, 교민사회가 새롭게 변화해가고 있지요.‘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11월34일 프랑프푸르트의 한 호텔에서 이렇게 재독 교민사회를 소개했다.

재독교민사회는 5만5천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가 1만2천명으로 가장 많은 교민이 있고,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뒤셀도르프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도시에 퍼져 살고 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산하 지역 한인회 수도 38개에 이른다.

이와 달리 간호사회, 광부, 파견자들의 글릭아우프회 등 단체들과 32개에 이르는 한글학교 등 교민사회를 이루는 단체와 기관들이 함께 과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9700명 파독광부 가운데 800명, 파독간호사 1만3천명중 1800명이 독일 각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합치면 2600명 정도인데, 5만5천명에 이르는 전체 교민수의 5% 정도이지요.”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연로해지고, 2세, 3세들이 늘어나면서 독일 교민사회도 새로운 현안들이 떠오르고 있다.

2세, 3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민족 정체성을 갖도록 하면서, 교민사회의 단합을 이끌어 내는 일이다.

광부 간호사가 교민사회 주류이던 시절은 ‘모이자’고 하면 모여지던 것이 교민사회의 다양화로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에센 광부회관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과제입니다. 교민들이 많이 밀집된 지역으로부터는 떨어져 있어서 장기적으로 유지관리를 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또 교민수가 많은 프랑크푸르트 같은 지역에 교민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한국문화회관 같은 장소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박선유 회장은 광부출신이 아니다. 하지만 부인은 파독간호사다. 1975년 독일로 건너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및 스탠다드 차터드은행에서 36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그는 2년임기의 재독한인총연합회장직을 올해 5월부터 2기째 맡아 봉사하고 있다.

“광부 간호사를 위한 양로원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전부터 있었습니다. 이 문제도 깊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도 과제이고, 한국사람만으로는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면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양로원이 만들어지더라도 교민사회와 가까운 곳에 있어야, 보다 젊은 교민들이 가서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회장은 이날 파독간호사 출신인 부인과 함께 나와 기자를 만났다.

박선유 회장이 부인과 함께 기자를 만났다.
박선유 회장이 부인과 함께 기자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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