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단상] 스캇한인회의 따뜻한 봉사활동...동포 2세 현역 장병도 참여
[취재단상] 스캇한인회의 따뜻한 봉사활동...동포 2세 현역 장병도 참여
  • 이계송<뷰티타임즈 발행인, 전 세인트루이스 한인회장>
  • 승인 2018.11.29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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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공무원들의 '봉사' 참여를 정책적으로 지원

초겨울 쌀쌀한 날씨. 세인트루이스 소재 비영리병원그룹 'SMS Health'(24개 병원소유) 산하의 'Ronald McDonald House'. 주방에서 스캇(Scott) 공군기지 한인회 회원들 10여명이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다섯 명의 한인 청년들은 인근 스캇 공군기지 소속 미국공군들이었다. 입대한 지 몇 개월 안 된 사병에서 장교까지의 그들은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이민 왔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이었다.

이계송 뷰티타임즈 발행인, 전 센트루이스한인회장
이계송 뷰티타임즈 발행인, 전 센트루이스한인회장

“이 청년들은 군인 신분으로 한인회 주관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 어린이들은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어 교육도 해주고 있지요.” 김 안드레아 스캇한인회장은 일일이 소개하면서 "이밖에도 민간인으로 공군기지에서 고위직에 근무하는 분들도 여럿이 있다"고 덧붙인다.

“Ronald McDonald House는 인근 어린이병원에 입원중인 중환자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여기에 묶고 있는 부모들은 대부분 지방에서 오신 분들이죠.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곳에서 숙식을 제공받고 있어요.”

Ronald McDonald House는 Ronald McDonald Charities(자선단체)에서 운영한다. 맥도날드 음식점에는 음식값을 지불하고 남은 잔돈을 넣는 통이 마련되어 있다. 이 잔돈 통에서 나온 돈을 모아 이 House를 운영하는 것이다.

Ronald McDonald House는 여러 곳에 위치해 있다. House 주방에는 교회를 비롯한 많은 자선단체, 그리고 식당 등에서 가져다 놓은 음식물, 과자 등 먹거리가 항상 쌓여 있다. 코카콜라 회사에서는 캔당 25센트만 주입하면 마실 수 있는 청량음료 자동판매기를 가져다 놓는다.

시민들의 힘으로 세운 비영리병원과 정부지원, 여기에 다양한 시민봉사단체, 기업, 지자체 등의 기부와 자원봉사가 동시에 만들어내는 입체적 복지활동이다. 미국사회의 또다른 모습이다. 이런 활동은 병원 분야만이 아니다.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는 정부정책도 큰몫을 한다. 예를 들면 공무원과 군인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기록이 있으면 승급,승진에 반영된다. 일반 회사에서도 이런 정책을 따라 실시한다.

한인회가 이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아직도 한인이민사는 3세대 정도밖에 안 되지만 한인들은 '동양의 유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돈 벌어 호의호식만하는 사람들로 비추어진다면 치명적이다.

미국은 종교적 전통이 뿌리 깊다. 가난한 이웃사랑은 그들의 의식 속에만 내제해 있는 것이 아니라, 체질화 되어 있다. 기복신앙이 아니다.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한다. 코리안 아메리칸이 열매만 따먹는 '얌체'로 인식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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