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천여년의 세월이 깃든 처용무 파리 공연
[해외기고] 천여년의 세월이 깃든 처용무 파리 공연
  • 이수정(파리 교민)
  • 승인 2018.11.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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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극으로, 1971년 1월에 대한민국의 국가무형 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었으며, 춤의 역사와 정통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09년 9월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된 처용무가 갤러리와 엑틱 가게의 밀집지역인 파리 15구에 위치한 Village Suisse 빌라쥐 스위스(http://www.villagesuisse.com/) 뜰에서 공연됐다.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세계한인 여성네트워크 프랑스지부 재불한인여성회 KOWIN FRANCE (회장 강영숙)가 주관, 제3회 차세대 예술인 전시가 스위스 빌라주 단지 내 L Concept Gallery (대표 주명선)에서 11월1일부터 11일 동안 열렸고 11월9일 금요일 저녁에는 차세대 예술인 축제 행사가 처용무의 특별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예술협회 울림(대표 안재현)의 제안으로 앞서 프랑스 보르도에서 공연을 마친 처용무보존회 무용인들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이루어졌다.

용의 아들인 처용이 밤늦게 집에 들어 가려다 방에 발이 4개 있는걸 보게 되었고 2개는 아내의 발, 2개는 전염병을 옮기는 역신의 발임을 알았다. 아름다운 처용의 아내를 역신이 사랑해 범하려 하자 처용은 화를 내지 않고 노래 지어 부르며 춤을 주었더니 역신이 그의 인품에 놀라 무릎을 꿇고 빌었다는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처용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유사>에 실린 통일 신라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를 바탕으로 하기에 이것으로 보아 최소 1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처용무는 처용의 가면을 쓰고 추는 무용으로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궁궐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새해를 맞아 평화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진행되었고 가정의 대문에도 역신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용 그림을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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