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헌 회장 “전 세계 젊은이 참가할 수 있도록 통일캠프 준비”
유럽한인총연합회가 내년 독일에서 ‘청소년 통일캠프’를 열 계획이다.
유럽총연(회장 유제헌)은 “11월3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번 임원회의에서 2019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임원들의 추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럽총연은 내년에 청소년 웅변대회(3월, 스페인), 유럽한인체육대회(5~6월, 로마), 청소년 통일캠프(6~7월, 독일 철의 장막 지역), 임원 워크숍(10월, 한국) 등 행사를 열고 유럽한인 100년사 편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소년 통일캠프가 열리는 현 녹색벨트(그뤼네스반트) 지역은 과거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곳이다. 1945년 7월1일 처음 만들어진 철의 장막은 독일 서쪽지역과 구 소비에트 연방의 독일 점령지 사이의 경계선이었다. 특히 베를린 장벽은 제일 악명 높은 철의 장막이었고, 냉전의 상징이었다. 유제헌 회장은 “2019년도는 베를린 장벽과 동서를 가르던 철의 장벽이 붕괴된 지 30년이 된 해이다. 철의 장막 1,400km는 현재 평화와 생명으로 상징되는 자연공원이 조성됐다”면서, “유럽과 한국 그리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통일캠프에 와 과거를 돌아보고 통일한국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 통일캠프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총연은 임원회의를 마친 뒤, 12월1일 같은 장소인 밀라노 H2C Hotel에서 유럽한인 차세대 행사를 열었다.
차세대 행사에는 유럽 각국 35명의 차세대를 포함 8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남승호 이탈리아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모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유럽한인 차세대들이 더욱 소통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유혜란 주밀라노한국총영사는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뿐만 아니라 유럽 주류사회의 주역이 될 차세대들이 밀라노에서 모임을 갖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베를린에 주재하는 김인호 통일관은 차세대 행사에서 ‘한반도 정세와 차세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탈리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인 윤순철 이탈리아한인회 수석부회장, 전영민 커피칼럼니스트의 강연도 진행됐다.
유럽 한인 차세대들은 이번 차세대 행사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결성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했고, 밀라노 소재 교회들이 연합해 마련한 성탄절 성가음악회에도 참석했다. 2일 오전에는 스위스 국경지역에 위치한 Como 호수를 방문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폴란드, 핀란드, 체코에서 거주하는 임원 및 차세대들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