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종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장 “한국자동차, 부품 공급 능력 높여야”
송광종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장 “한국자동차, 부품 공급 능력 높여야”
  • 스리랑카 캔디=이종환 기자
  • 승인 2018.12.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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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39년째 자동차 부품유통업 종사… 스리랑카 통일강연회에 지원 차 참여

“인도네시아에 한국 승용차 경쟁력이 큰 폭으로 떨어졌어요. 이 때문에 수입도 줄고, 부품수입도 마찬가지로 크게 줄었어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부품 공급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송광종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장의 얘기다. 송 회장은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협의회장 엄경호) 주최로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스리랑카에서 열린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강연회’와 ‘통일기원 등반대회’에 참여했다.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는 5개국 96명의 해외자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가 52명으로 가장 많고, 말레이시아 23명, 싱가폴 20명, 브루나아와 동티모르 각 2명씩이다.

서남아협의회 행사 지원을 위해 일부러 스리랑카를 찾은 그는 콜롬보에서 4-5시간 떨어진 시기리야 고대도시를 등반하는 ‘통일기원 등반대회’에도 참여해, 도중에 참석자들과 인도네시아 교민사회 실정에 대해서도 교류했다.

“한국 승용차의 인도네시아 수입이 3년 전에 비해 3분의1로 떨어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현대 기아 대우 등 3사 승용차가 한 달에 5천대씩 들어왔는데, 지금은 500대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한국 차량 수입이 준 것은 환율 상승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로 수입되는 가격이 일본 차량 가격과 비슷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우리 차량의 품질이 일본 차량보다 못한 것도 아니지만, 중고로 거래되는 가격은 큰 차이가 있어요. 새 차를 사서 5-6년 타고 중고차로 팔자면, 일본 토요타 차는 가격이 20-30%밖에 떨어지지 않지만, 우리 차는 절반 값으로 떨어지거든요.”

송 회장은 우리 중고차 가격이 턱없이 낮은 것은 부품 조달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부품이 모듈로 해서 통째로 가는 것보다는 파샬, 즉 부분품으로 해서 낱개 부품으로 거래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인건비가 높아서 부품을 통째로 갈아요. 하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곳에서는 파샬로 사고 싶어 하는데, 우리 측에서 그렇게 부품을 맞춰주지를 못합니다.”

부품 공급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39년째 자동차 부품 공급업에 종사했다는 그는 “일본 차는 30년 전의 부품도 공급이 되지만, 한국은 그렇게 부품이 관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누가 지금 현대 포니자동차 부품을 찾는다고 하면,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자동차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부품 관리 시스템이 뒤를 받쳐 주지 않으면, 일본차에 뒤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는 “인도네시아로의 한국 차량 수입이 줄면서 부품 공급업체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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