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빌 슈바이쳐' 정상호 박사를 만나다
'잭슨빌 슈바이쳐' 정상호 박사를 만나다
  • 플로리다= 염인숙 특파원
  • 승인 2011.04.2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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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와 흑인에 아낌없는 의술 36년간 펼쳐

 

지난 3월 21일 아침의 맑은 공기를 상쾌한 마음으로 마음껏 마시며 들뜬 마음으로 자동차에 올라 잭슨빌 지역에서 슈바이쳐로 알려진 정상호 (73)의학 박사의 인터뷰를위한 상쾌한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장칠봉 북부 플로리다 한인회 사무 총장의 소개로 갖게된 이번 인터뷰 취재를 위해 기자는 정상호 박사가 운영하는 병원 (1175 W.45th St. Jacksonville , Fl.32208 )을 방문했다.

리셉션의 안내로 만난 정박사님은 처음 기자와 대면하는 모습이 수줍음과 미소를 가득담고 맞이하여 주시면서 제가 뭘 한게 있다고 하면서 얼굴을 붉히며 겸손해 하셨다. 

정 박사는 "무엇보다도 48년간의 의사 생활중 지난36년 동안을 이 곳에서 지역 주민들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했는데 나이가 들어 병원 문을 닫게돼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 민족이 격은 일제 36년의 식민지가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이 었지만 한인사회와 순진하기 그지없는 흑인들과 함께한 36년은 기쁨이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 이었다"고 이제 이 기쁨을 흐르는 세월속에 묻게 되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시간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희생과 봉사를 보면서 진정 자랑스런 한국인임을 느끼게 됐다. 

영세한 흑인들이 살고 있는 빈민 촌에서 그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훌륭한 삶을 사셨구나 하는 감탄과 감사를 보내지 않을수 없었다. 

전통적으로 플로리다는 미국 남부의 보수적인 사상으로 흑백 갈등과 유리알 같은 인종차별로 인하여 36년전 병원을 오픈할 당시만 보더라도 흑인들은 그들이 원하는 병원을 찿아 진료를 받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 였다고 한다.

참고로 그 당시 잭슨빌은 동쪽으로 대서양을 품고있으며 단일 도시로는 미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며, 도심을 가로지르며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St.Johns 강 기점으로 북쪽은 흑인 남쪽은 주로 백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정 박사는 그 당시 진료를 위하여 보건소를 방문한 흑인들을 가족처럼 상담하고 친절하게 진료해 주는 동양인 의사에 감동, 지역 의료협회에 건의하여 병원을 지어주는 조건으로 36년전 이 곳에 병원을 오픈하게 됐다. 

지금도 이 곳 지역 주민들은 닥터 정 대신에 닥터 슈바이쳐라 부르며, 이제 정년으로 떠나는 한국인 의사 정상호 박사를 진정 가슴으로 아쉬워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3대, 4대째 진료를 받고 있는 한 환자는 닥터 정의 정년 퇴직으로 이제 더 이상 잭슨빌 슈바이처는 없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정 박사는 "몸이 아파 병원을 찼는 모든 사람 들에게 돈 받는 의사로 기억 되기보다는 몸의 아픔과 영혼의 아픔도 함께 치유하는 의사가 되자 하는 마음으로 작은 힘이지만 봉사 했다"며 , "그동안 염려하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그동안 생활이 어려운 흑인들이나 한국 동포들에게는 대부분 진료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또 약값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홍보용으로 나온 무료 약을 아낌없이 주었고, 주일날에는 교회에서 교인들을 무료로 진료 하여 주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 정 박사의 주머니에는 항상 처방전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인근에 살고 있는 한 동포는 "5년전 맹장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정 박사님이 휴일인 토요일에도 나를 위하여 병원문을 열고 처방과 소견으로 인근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주선하여 주었으며, 치료비도 적게 나올수 있도록 처리해 주어 항상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지난 3월 31일, 36년동안 손때가 묻은 진료실과 X-Ray기계등 의료기기들과 아쉬운 작별을 한 정 박사는 앞으로 5년간 의사로서의 마지막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사단법인 북부 플로리다 매디칼 협회에서 주 4일간 오전 오후로 나누어 진료를 하게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박사는 부인 함영선씨와 슬하에 1남2녀 를 두었는데 아들인 제임스씨는 직원 30여명을 둔 의료기기 전문회사에 CEO를 맡고있는 자랑스런 이민2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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