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택 총장 “평양과학기술대, 남북한 학술·경제교류의 교량 될 것”
전유택 총장 “평양과학기술대, 남북한 학술·경제교류의 교량 될 것”
  • 문정기 기자
  • 승인 2018.12.17 0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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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택 PUST 총장
전유택 PUST 총장

“평양과기대에는 세 가지 기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설립의 기적이요, 두 번째는 지속의 기적, 그 세 번째는 번영의 기적입니다. 그 누가 북한에, 더구나 평양시내 한가운데 우리나라 대학이 설립될 줄 알았겠습니까? 남북한 정부 승인 후 10년만의 일이었습니다. 2010 설립 이후 10년째 지속되리라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웠죠. 이젠 번영의 길로 접어들어 졸업생 520명(이중 대학원생120명 포함)을 배출했습니다. 재학생은 550명(대학원생 100명 포함)에 이릅니다.”

12월14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스페이스 라온에서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학(PUST) 총장이 ‘평양과기대,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이사장 이승률) 주최한 이번 특강에서 전 총장은 “남북한 평화무드에 힘입어 최근 PUST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전 총장은 마사추세츠 대학에서 전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NASA와 걸프에서 일하다가 2003년 연변과학기술대학을 거쳐 2010년 PUST로 옮겨 교수, 부총장을 역임했다. 제2대 PUST 총장으로 일한 때는 2017년 4월부터다.

전 총장은 이날 특강에서 초기의 이공계 전공부터 만든 PUST가 금융, 경제학과 농·생명공학 전공을 설립하고, 2017년 보건, 의료, 약학대학까지 확충해 명실 공히 종합의학대학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전 총장에 따르면, PUST는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고, 20여개국에서 자청해 모인 외국인 교수진이 있다. 북한 내에서 유일하게 서방의 자유경제를 강의할 수 있으며, 학교 내에서 모든 학생은 인터넷의 사용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곳도 PUST라고 그는 덧붙였다.

“PUST는 노벨 수상자와 해외 유명 인사를 초청하기도 합니다. 졸업생은 현재는 소속의 자체연구소인 지식산업연구소의 연구원, 타 대학의 교원, 금융기관, 은행, 보험회사의 직원, 무역회사 특히 해외지사에 근무합니다. 학생선발은 북한 당국이 맡고 교육은 PUST가 주도적으로 실시합니다.”

전 총장은 이날 “남북협력의 시대가 왔다. PUST는 사실상 남북협력 사업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라며, “PUST가 남북한 학술 및 경제교류의 교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평양 테크노밸리의 중심으로 북한 4차 산업혁명의 선두임을 자임하고 있는 PUST가 북한에 가장 시급한 의료 및 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PUST의 입학요건, 학교 운영재정, 산학·지역주민과의 협력방안, 평화기금의 펀드 모금 및 활용, 테크노파크와 같은 지역혁신조직의 설립에 대해 질의했다. 특강에 이어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전 연변과학기술대학 및 평양과학기술대학 부총장)은 초청강의에 응해준 전유택 총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설립당시의 비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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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관 2018-12-17 23:03:10
문정기 기자님!
이런 소식도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PUST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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